[앵커]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알파고하고 이세돌 9단의 대국을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어떻게 이겼느냐… 무엇 때문에 졌느냐… 인공지능이 왜 엄청나냐…라고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마는, 알파고의 실체가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것은 보도를 못해드린 것 같아서 전영희 기자가 보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바둑돌을 놓는 사람은 알파고의 손 역할을 할 뿐입니다.
알파고는 형체가 없는 대용량 프로그램으로, 끊임없이 사고하는 뇌와 같습니다.
1997년 체스 세계챔피언을 이긴 슈퍼컴퓨터.
초당 2억 건 이상 계산하면 체스의 수를 모두 읽어냈지만, 바둑은 경우의 수가 무한에 가깝습니다.
계산 능력 만으론 이길 수 없는 겁니다.
반면 딥러닝이란 기술을 사용한 알파고.
보고 듣고 말하는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인간처럼, 자율적으로 학습합니다.
일종의 인공 뇌신경인데, 이 기술은 바둑판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얼굴 인식을 통해 해당 인물을 태그하는 기술은 이미 페이스북에서 적용중입니다.
인간이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자율 주행 차량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5년까지 전 세계 인공지능 시장규모는 20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알파고는 두 번의 대국에서 승리하면서 인공지능 대표주자로 인지도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