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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승리, 똑똑한 하인의 등장…우려는 기우"

입력 2016-03-10 18:32

"인공지능 관심 없던 한국 사회에 강력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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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관심 없던 한국 사회에 강력한 메시지"

"알파고 승리, 똑똑한 하인의 등장…우려는 기우"


"알파고 승리는 똑똑한 하인이 등장하는 격이다. 이세돌9단이 졌다고 두려워할 것 없다. 인공지능과 사람은 서로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성능 좋은 인공지능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든다."(김진형 카이스트 명예교수)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이틀 연속 패했다. 이세돌 9단은 10일 열린 알파고와의 2차 대국에서 초중반의 승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쓴맛을 다셨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현역 최고수를 이긴 것에 대해 시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은 인간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므로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최재홍 강릉원주대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는 "이번 대국은 인간에 대한 인공지능의 승리가 아니다. 알파고는 인간이 만든 프로그램이고, 인공지능은 인간의 통제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구글도 인간이 만든 기업이니 승패를 떠나 이번 대국은 인간의 승리"라고 평했다.

그는 또 "알파고 우승은 인간과 기계가 공존할 수 있다는 철학을 던졌다. 인공지능과 인간을 대립의 시선으로 보지 말고 '협력'과 '시너지' 차원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인공지능 연구 1세대인 김진형 카이스트 명예교수는 알파고를 '똑똑한 하인'에 비유했다.

김 교수는 "알파고 승리는 똑똑한 하인이 등장하는 격이다, 하인이 똑똑하면 주인이 편리해지지 않느냐, 하인(인공지능)을 어떻게 잘 부리느냐가 중요하다"며 "이세돌9단이 졌다고 두려워할 것 없다. 인공지능과 사람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다. 성능 좋은 인공지능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알파고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통해 남은 대국에서도 승리를 거둘 것 같다"며 "이번 대국은 인공지능에 관심이 없던 한국 사회에 파격적인 메시지를 던져 준 의의가 크다. 우리나라는 IT 하면 통신기술과 스마트폰에 관심이 많은데 인공지능 기술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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