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이 두번 연속 패배한 것을 충격으로 받아들이면서 "인류는 AI에 의해 코너에 몰렸다"고 평가했다.
10일 중국 신랑(新浪) 과학기술 채널은 이세돌 9단의 2차전 패배 소식을 전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표했다.
매체는 이세돌 9단이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알파고에 211수 끝에 백 불계패했고, 이세돌 9단은 이제 남은 세 판을 모두 이겨야 이번 대국의 승자가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류사회를 위협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언론은 9일부터 이틀 연속 인간와 인공지능의 세기적인 대국을 보도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전날 여러 매체는 "이세돌 9단이 남은 대국에서 인류의 존엄을 지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덩쉰(騰迅), 러스(樂視)넷 등 중국의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들은 커제 9단 등 바둑계 유명 인사를 해설자로 초대해 대국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중국 9단 기수이자 중국 바둑 국가대표팀 위빈 감독은 "이세돌 9단의 패배에는 심리적 요소 즉 정서적인 것이 크다면서 상대방을 몰랐기 때문에 탐색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간을 상대로 한 대국에서 인공지능의 최대 우세는 '심리 상태'인데 알파고를 상대로 한 대결에서 중국 커제 9단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커제 9단은 "알파고의 실력이 나보다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질 수 있지만 나는 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