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출이 우리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정도가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우리경제를 수출 주도형이라고 했는데요. 이제는 옛말이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수출 부진을 메워줄 내수도 시원치 않아 저성장 극복이 쉽지 않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이새누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월평균 매출 4천만 원의 작은 수출업체입니다.
카메라 용품을 조립해서 미국과 유럽, 중동 등에 수출하는데 최근엔 어려움이 많습니다.
[박한주 과장/수출업체 직원 :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안 좋습니다. 안 좋다 보니 영향을 많이 받았고. 중국이 세계시장의 공장이 돼버렸지 않습니까. 가격 경쟁을 할 수 없어요.]
수출의 경제 성장 기여도는 3년 연속 하락해 지난해에는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3년 사이 5분의 1로 줄어든 겁니다.
올 들어 상황은 더욱 나빠졌습니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수출이 세 달째 뒷걸음질쳤습니다.
감소 폭도 갈수록 커졌습니다.
수출이 줄고, 내수 부진으로 수입은 더 많이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출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내수 기반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부형/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내수 부문의 활성화가 필요한데 지금 현재 산업 변화와 맞지 않는 구조들은 과감하게 패키지 형태로 개선해야 합니다.]
우리 경제를 끌어 온 수출의 동력이 약해진 지금이 경제 구조 개선에 나설 적기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