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탑승자 가족들은 하루 하루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들을 슬픔을 어루만지고 불편한 생활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유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금쪽 같은 아들, 딸과 소식이 끊긴 뒤 서둘러 진도로 내려온 세월호 탑승자 가족들.
밤낮도 잊고 기다려봤지만 안타깝게도 사고 나흘째까지 생존자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이런 탑승자 가족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전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는 백종찬 씨도 사고 소식을 듣고 망설임 없이 진도로 내려왔습니다.
[백종찬/자원봉사자 : 슬퍼하시는 학부형과 유족들에게 최대한 도와줄 수 있는 기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진도 실내체육관에 모인 봉사자들만 어림잡아 1600여명입니다.
끼니를 거르지 않게 직접 음식을 가져다 줍니다.
가족들과 연락이 닿을 수 있게 휴대전화도 충전해줍니다.
상심이 클 가족들을 위해 심리 상담소도 차려졌습니다.
약사들까지 합류해 흡사 작은 마을 공동체를 방불케 합니다.
사고 당일에는 한 곳뿐이던 무료급식소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깥에 막사를 더 설치해야 할 정도로 체육관에 모여든 가족들이 늘어난 상황입니다.
자원봉사자도, 지원 물품도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