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부터 일부 대학생과 대학원생 예비군도 동원훈련을 받게 됩니다. 43년 만에 부활하는 것인데, 약 2만 명이 해당됩니다. 학생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안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비역들은 현재 4년차까지 매년 2박3일 동안 군 부대에 들어가 훈련을 받습니다.
이를 동원훈련이라고 하는데, 재학 중인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은 하루 8시간의 교육으로 대체됩니다.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1971년부터 시행 돼 온 제도입니다.
그런데 국방부가 4년제 대학의 경우 8학기, 2년제 대학이나 대학원은 4학기의 '수업연한'을 넘긴 학생들에 대해 내년부터 동원훈련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졸업을 미루거나 유급된 학생 등이 대상이란 얘기입니다.
학생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최영헌/예비역 대학생 : 동원훈련 날짜와 입사 면접·시험 날짜가 겹치게 되면 어떻게 보상받을 수도 없어 (동원훈련 반대합니다.)]
[김건호/예비역 대학원생 : 특히 연구를 하는 사람이나 따로 (과제 등을) 준비하는 사람 입장에선 짧은 기간이지만 큰 타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공간에선 학습권과 취업 준비 등을 거론하는 학생들의 반발이 더욱 거셉니다.
국방부는 그러나 "지난 정권부터 학생 예비군 동원훈련 문제를 검토해 왔다"며 내년 시행에 확고한 입장이어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