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일) 의료진 환자 발생 정보가 누락됐다는 의혹을 보도해 드린 바 있습니다. 실제 오늘 새벽 뒤늦게 이 의사가 감염자 목록에 추가되면서 방역당국이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의사가 메르스 감염이 확인돼 국가격리병상으로 이송된 것은 지난 2일입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어제 발표에서 이 사실을 누락했습니다.
이 의사의 메르스 양성 반응이 확인됐지만 환자 집계에선 빠진 겁니다.
이 병원 의사의 감염사실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확진자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해당병원 의료진/지난 3일 : (확진 판정 받은 걸로 안올라가셨거든요.) 그러니까요. 저희도 그거 의아해 하고 있거든요. 왜 그런지…]
이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자 방역당국은 뒤늦게 오늘 새벽 해당의사를 확진자 명단에 포함시켰습니다.
감염사실을 파악한 지 이틀 뒤에야 환자 명단에 오른 겁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1차 양성 반응 뒤 최종확정 판정이 나오지 않아 빠졌을 뿐 누락은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권준욱/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 : 국립보건연구원의 검사가 최종적인 검사고, 일선의 검사가 양성이 나왔다 해도 최종적인 검사에서 음성으로 바뀌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격리병상에는 메르스 확진자만 이송시키기 때문에 최종 판정이 나오지 않아 확진자 목록에서 빠졌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