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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쉬한 서울 대형병원 의료진 감염…군 간부도 양성

입력 2015-06-0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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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 새벽에 나온 메르스 관련 새 소식 방금 보도한, 사회부 윤정식 기자와 좀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오늘은 5명이 또 추가됐어요. 그런데 오늘 추가된 사람 가운데 의료진이 많다는 게 특징이네요?


[기자]

네, 오늘(4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메르스 확진 환자 수는 35명입니다.

3차 감염자가 2명 있고, 이 가운데에는 의료진이 있습니다.

먼저 의료진이 아닌 사람을 먼저 살펴보면 편의상 환자들을 숫자로 이야기한다면, 31번째 환자입니다. 69살 남성인데, 이 분은 평택에 간 적이 없습니다.

대전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했던 환자인데, 국내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입원했던 평택의 병원에서 16번째 환자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전염이 됐고, 이 환자가 퇴원 후 대전의 한 종합병원에 다시 입원을 했는데, 여기서 같은 병실을 사용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형적인 3차 감염인데요, 이로써 대전에서만 3차 감염자가 4명이 나온 겁니다.

[앵커]

대형병원에서 3차 감염자가 계속 나왔는데,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도 정확한 통계가 잡히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3차 감염자 중에 두 번째, 즉 의료진인데요.

이 환자는 지난 2일 이미 확진 판정이 났습니다. 서울의 다른 종합병원으로 후송돼 격리 수용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이 어제 새벽 발표한 확진 환자 집계 현황에는 이 환자가 빠져 있었습니다. 2일에 확진 판정이 났고, 격리까지 됐는데 3일날 나오는 통계에서는 빠졌었다는 거죠.

어제 인터넷 상에서는 그 병원 관계자들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들이 화제였습니다. 정부 통계에 의구심을 드러내는 내용이었습니다. 자신들이 알고 있는 확진자가 있는데도 확진자가 추가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 의구점을 드러낸 것이었습니다.

이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논란이 지속되자 결국 방역당국은 하루 늦은 오늘 해당 환자를 포함한 확진자 명단을 공개한 겁니다.

[앵커]

지금 우려가 되는 것이 군대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네요?

[기자]

공군이 오늘 오산 공군기지 소속 A 원사가 군 병원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국군수도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원사는 발열, 기침, 콧물 등 메르스의 전형적인 의심 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앞서 A 원사는 다리 골절 부상을 당했었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오산에서 좀 가까운 곳이죠? 평택의 병원에 찾아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 원사에 대한 명확한 메르스 감염 여부는 오늘 질병관리본부에서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군대 내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게 된다면 군대 내에서는 첫 사례라고 볼 수가 있겠죠?

[기자]

국방부는 군대 내 메르스 유입 차단을 위해서 바로 어제 감염 의심 현역 입영 대상자는 귀가 조치를 하겠다, 이런 비상대책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대책이 나온 당일 군 간부가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게 된 겁니다.

이미 A 원사를 포함해 오산 공군기지 소속 장병 100여 명이 자택에 격리 조치된 상태입니다.

군의 메르스 방역체제가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특히 오산 공군기지는 한국군 뿐 아니라 미군도 같이 근무하고 있어 미군 확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게 됐습니다.

[앵커]

오늘 이 원사가 또 감염 최종 확진을 받을지 이 부분을 주목해 봐야 될 큰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윤정식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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