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0일)로 4·29 재보선 후보 등록이 마감됐습니다. 각 당이 본격적인 선거 모드로 들어가는데 성완종 전 회장 사건이 터져서 충격이 재보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여는 광주로 야는 서울로
4·29재보선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오늘 여야 지도부는 각각 광주와 서울로 총출동했습니다. 성완종 전 회장 자살 사건 탓인지, 선거 지원에 나선 지도부 표정 썩 밝지만은 않았습니다.
▶ 일본 독도 도발 규탄 결의안
국회 동북아역사 왜곡특위가 전체회의를 열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 "야동 본 것도 아닌데 뭘…"
홍준표 경남지사가 또한번 구설에 올랐습니다. 지난 8일 도의회에서 영화 예고편을 감상했던 일을 한 도의원이 지적하자, "야동 본 것도 아닌데 뭘 그러냐" 이렇게 쏘아붙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겁니다. '욕먹는 리더십' 제대로 보여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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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완종 전 회장의 자살과 곧이은 메모 사건으로 정치권은 하루종일 폭탄을 맞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선거전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오늘 여당 지도부는 광주 서구을로, 야당 지도부는 서울 관악을로 달려갔습니다. 오늘 이 선거 얘기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분위기 좀 바꿔보겠습니다. 다들 고 성완종 전 회장 얘기만 하는데요.
저 혼자 재보선 얘기하려니 참 한가해보이고 제가 좀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누구 말씀처럼 "구름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정치부회의에서 선거 얘기 안하면 무슨 얘기 하겠습니까.
오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광주로 내려갔습니다. 솔직히 큰 기대를 걸기가 어려운 지역이지만 김 대표는 광주에서 1박까지 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광주 시민들이 정승 후보를 뽑아주신다면 정말 두 팔 걷고 화끈하게 밀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오늘 서울 관악을을 찾았습니다. 권노갑 고문 등 동교동, 비노계 인사들까지 총출동했는데요. 문 대표, 힘을 얻었는지 이렇게 말합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연합 : 우리 정태호 후보가 너끈하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다 동의하십니까?]
그런데 말이죠, 새정치연합 내부에선 어제 권노갑 고문이 광주 서구을 당원간담회에서 했던 말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입니다. 일단 무슨 얘기였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권노갑 상임고문/새정치연합(어제) :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이루어냈던 그러한 가업을 다시금 우리 새 대통령, 우리 당 출신 문재인 후보가 당선돼서 그런 정치적인 가업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네? 네? 뭐라고요? 새 대통령, 우리 문재인 후보요? 아… 다시 들어보실까요?
[권노갑 상임고문/새정치연합(어제) : 우리 새 대통령, 우리 당 출신 문재인 후보 당선돼서…]
일단 이 말만 놓고 보면 권노갑 고문은 새정치연합의 다음 대선후보는 문재인 대표고, 다음 대통령도 문재인 대표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발언이 조금 의아한 게 얼마전까지만 해도 문 대표와 친노 진영을 향해 섭섭하다, 재보선 지원 않겠다고 했던 동교동계가 과연 맞느냐 하는 겁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혹시 이것 때문에?
[권노갑 상임고문/새정치연합(지난 7일) : 정당 정치의 관행은 주류는 60%고 비주류는 40%의 배합을 했다. (이 제안을) 문재인 대표도 긍정적으로 받아줬습니다.]
당 안팎에선 "박원순, 안철수, 안희정 같은 다른 대선주자들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 상황에선 부적절 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을 합니다.
그래서 혹시 '6 대 4 지분론'이 진짜 뭔가 실체를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더군요.
자, 오늘 국회에선 권노갑 고문의 어제 광주 발언과 여야의 재보선 소식을 한데 묶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기사 제목은 <여 '광주'·야="" '서울'="" 총집결="">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새누리 지도부 오늘 광주서구을로
Q. 정승 "1년만 한번 써보십시오"
Q. 권노갑 "우리 새 대통령, 문재인"
Q. 권노갑 "대통령 문재인" 발언 왜?
Q. 홍준표 "야동 본 것도 아닌데…"
[앵커]
지금 성완종 리스트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거칠어질수록 당연히 4·29 재보선에 영향을 좀 미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럼 공방전이 또 선거전으로 이어지겠죠. 오늘 국회 기사는 여기에 초점을 맞춰서 <성완종 정국="" 속="" 여야="" 재보선="" 지원=""> 이렇게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성완종>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