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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100일의 저주'가 또…박근혜 정부도 못 피했다

입력 2013-05-1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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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정권들을 보면, 취임 100일도 안된 시점에 대국민 사과를 하는 걸 되풀이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의 오늘(13일) 대국민사과로 이번 정부도 결국 '100일 징크스'를 깨지 못했습니다.

이성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예상치도 못한 '윤창중 사태'를 만나 출범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박근혜 정부, 흡사 5년전 이명박 정부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이 전 대통령 취임 두 달째인 2008년 4월 미국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귀국한 직후 '광우병 촛불 사태'를 맞습니다.

회담 직전 타결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들불처럼 일어난 것입니다.

결국 이 전 대통령은 사태 수습을 위해 취임 100일도 안돼 대국민 사과를 발표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2008년 5월 22일) : 식탁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꼼꼼하게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저와 정부는 이 점에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취임 100일 전 첫 해외 순방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국정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데 오히려 출범 초기 대형 악재를 만나 휘청거린 셈입니다.

10년 전 노무현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2003년 5월 미국 순방을 전후로 화물연대 파업과 전교조의 연가투쟁 등으로 골머리를 앓았고, 급기야 "대통령직을 못해먹겠다"는 발언까지 나옵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은 형인 건평 씨의 부동산 문제 등 친인척 재산 의혹이 불거지자 취임 석달여만인 5월 28일 결국 국민에게 머리를 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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