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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말바꾸기·폭로'…청와대 '위기관리 시스템' 다운

입력 2013-05-1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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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지만 몇 사람 교체한다고 청와대가 달라지지 않을 거란 분석도 있죠.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이 문제라는 겁니다.

청와대의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 위기관리 시스템의 부재, 남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남기/청와대 홍보수석 (지난 10일) : 이번 사건의 내용을 파악한 직후 대통령께 보고를 드렸고…]

사실이 아닙니다.

청와대가 사건을 처음 안 건 8일 아침이지만, 대통령 보고는 9일 아침에야 이뤄졌습니다.

대통령에게는 아무 때나 말을 할 수는 없다는 게 이유인데 이런 참모들과의 관계야말로 청와대의 가장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어 청와대는 정무판단 미숙으로 비서실장이 늑장사과를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8일 아침 기자단 사이에 사건 소식이 퍼지자 청와대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부인이 아파 윤 대변인이 귀국했다"고 해명을 한 겁니다.

이런 어설픈 거짓말은 윤 전 대변인조차 원하지 않은 겁니다.

[윤창중/전 청와대 대변인 (지난 11일) : "제 처가 몸이 아파서 귀국했다고 (기자단에) 말하자"(고) 이렇게 (청와대 측에) 말한 적이 결코 없습니다.]

결정적으로 귀국종용 여부를 놓고서도 원칙없는 말바꾸기가 나왔습니다.

"귀국은 윤 전 대변인의 결정이었다"고 하다가 며칠 만에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겁니다.

'국민 앞에 진실해야 한다'는 원칙이 무색해지는 바꾸기입니다.

민정수석실의 조사 결과를 슬금슬금 흘리고 있는 것도 문제란 지적입니다.

폭로전과 언론 플레이는 국정 최고책임기관답지 못하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선배 청와대 참모들'은 청와대의 대대적인 수술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참모들이 공인으로서의 인식을 가지고 참모들끼리 회의를 여는 시스템도 재정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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