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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수습 나선 박 대통령…참담한 사과, 참담한 국민

입력 2013-05-1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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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대미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 스캔들로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대통령의 사과, 어떻게 보셨습니까. 제가 기자 생활 25년을 넘게 했어도 이런 사과는 처음 봅니다. 역대 대통령의 사과문엔 국민은 있어도 해외동포는 없었습니다. 피해 당사자는 있었는지 몰라도 그 부모에게까지 사과한 적은 없습니다. 대통령도 참담하고,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더 참담합니다. 박 대통령은 철저한 진상 조사와 관련자 문책을 약속했습니다.

첫 소식 조민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방문 이후 처음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

박 대통령은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 국민에게 송구스럽다며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이번 방미 일정 말미에 공직자로서 있어선 안 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또 동포 여학생과 가족에게는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동포 여학생과 부모님이 받았을 충격과 동포 여러분의 마음에 큰 상처가 된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박 대통령이 이처럼 국민에게 직접 사과한 것은 처음입니다.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을 경우 파문을 수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번 사건을 국민과 나라에 대한 중대한 과오로 규정하고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모든 조치를 다하고 미국 측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피력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면 관련 수석들도 모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해 이남기 홍보수석의 사의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이 수석은 오늘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는 회의가 끝난 후 외교부를 통해 이번 사건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해 줄 것을 미국 측에 요청했습니다.

만약 피해자가 한국 수사 기관에 고소할 경우에는 국내에서도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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