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배구 시즌 개막 후 3연패, 최하위까지 곤두박질쳤던 삼성화재가 최근 2연승으로 일어섰습니다. 독일 출신의 외국인 선수 '그로저'의 합류가 반전의 계기였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그로저의 스파이크에 얼굴을 맞은 우리카드 신으뜸.
그로저는 상대 코트에까지 넘어가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키 2m, 외국인 선수론 그리 크지 않지만, 스파이크 높이 3m 75cm로, 타점이 네트보다 1m 이상 높습니다.
높이만 좋은 게 아니라 스파이크에 힘을 제대로 싣기 때문에 받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브는 더 위력적입니다.
그로저의 서브는 시속 130km대, 시속 110km대인 국내 선수들은 명함을 내밀기도 힘듭니다.
그로저는 어제(29일) KB손해보험 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1이던 3세트 막판, 연속 서브에이스로 혼자 세트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3경기를 치렀을 뿐인데도 그로저를 향한 삼성화재의 기대는 호들갑스러울 정도입니다.
삼성화재를 명가로 이끌었던 안젤코, 가빈, 레오와 견줘도 모자라지 않다는 겁니다.
개막 3연패로 배구명가의 몰락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던 삼성화재, 그로저를 앞세워 명가의 건재를 증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