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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화 제스처, 도발의 전조? "유화적 가능성 높아"

입력 2014-01-2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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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속내를 알아보겠습니다. 북한 전문가이시죠, 중앙일보 이영종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Q. 북한 "중대제안 위장 아냐" 믿을 수 있나
- 북한이 급변 사태 등을 모면하기 위해서 제안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우리 당국은 물론 정당, 사회단체 등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여러 가지 제안을 통해서 호응을 얻길 바랐는데, 그게 안 되다 보니 당혹스러워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진정성 있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우리 정부가 달가워 하지 않는 상황이다.

Q. 겉과 속이 너무 다르지 않나
- 정부는 김정은 정권이 훈련에 직접 참관하고, 작전 지시 등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는 상황. 한편에선 대화를 시도하고, 한편에선 훈련 참관 등의 모습을 화전양면전술을 보이고 있다.

Q. 북한의 평화 제스처, 도발의 전조인가
- 기본적으로 북한이 도발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 엇갈려. 정부 역시 여러 가지 시나리오에 대처한다는 입장. 가능성은 있어 보이지만, 단정을 짓기엔 조금 이른 시점. 북한이 30일날 행동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는데, 그 행동을 지켜 보면 북한이 향후 어떻게 움직일지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Q.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예상 시나리오는
- 유화적인 조치가 내려지지 않을까. 북한이 주말을 통해서 생각을 좀 할 것. 더 이상 안 되겠다고 생각하면 도발을 할 수도 있을 것. 그러나 유화적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80년대에 있었던 감군 정책 등이 있을 수 있고, 서해5도에 있는 병력에 대한 변화를 일으키는 일방적 조치가 있을 수도 있다.

Q. 현 상황으로는 도발이 없을 것이라는 건가
- 지금 북한 상황은 읍소를 하는 입장. 아예 도발이 없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아니다.

Q. 우리 정부의 강경한 태도, 문제 없나
- 대화 부분을 좀 강조하고, 가급적 북한과 대화를 하는 모습이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은 된다. 하지만 정부의 고민도 있다. 천안함 폭침 이후에 국제사회와 공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강산 피격 사건도 있었는데, 북한이 성의 있는 조치가 없었다. 여러 가지 대화를 하라는 의견이 있지만, 박 대통령의 강경한 의지가 강하다. 당분간 강경 입장 유지될 것 같다.

Q. 강경 정책과 이산가족 상봉, 입장이 헷갈리지 않나
- 정부가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해줬으면 좋겠다. 핵찜질, 불바다라는 표현을 쓰던 북한 모습을 보면서 이산가족 상봉 등을 이야기하고 있으면 국민들이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Q. 북한,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
- 지금 이 제안 자체가 북한이 진짜 원해서 나온 것은 아닌 거라고 본다. 장성택 처형의 여파가 있다고 본다.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관련 라인이 어떻게든 살기 위해 현 상황을 이뤄내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 3가지를 제안했다. 상호비방 중지, 군사적 적대 행위 중지, 핵 재난을 면하기 위한 움직임. 문제는 이 3가지 이외에 한미연합훈련 중단이다. 그런데 이 부분은 3가지 제안과 관련이 없는 부분이다. 북한 제안을 받아들이면 여러 가지 고려할 사항들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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