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관들을 상대로 성관계를 맺고는 성폭행을 당했다며 돈을 뜯어온 2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인터넷에 '외롭다'고 글을 올리자 경찰관들이 접근했다고 합니다.
왜 하필 경찰일까요? 강신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경찰 지망생들의 카페에 올라온 글 하나. 한 여성이 경찰에 대한 꿈을 밝히면서 '외롭다'는 내용을 썼습니다.
이 글을 쓴 사람은 간호조무사로 일하던 27살 황 모씨, 그런데 이 글을 보고 경찰관들이 이 여성에게 연락을 해왔고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1월 경찰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옵니다.
황씨가 폭로에 나선 겁니다.
즉시 수사가 시작됐는데 오히려 처벌을 받은 건 황씨.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해놓고 성폭행을 당했다고 거짓 신고를 한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 경찰관만 3명. 두 경찰관은 400만 원과 220만 원을 뜯겼고 근무 중인 경찰서와 집에 찾아와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망신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 여성에게 시달린 경찰관은 악몽을 지우고 싶을 뿐입니다.
[피해경찰관 : 잊혀져 가고 있는데 왜 다시 다시 물으십니까. 그런 이야기 하고 싶지도 않고, 기분이 안좋은데…]
한바탕 망신을 당한 동네에선 살기도 어려웠습니다.
[이웃주민 : 그 여자분이 현관문을 훼손했다고 들었어요. 그 사건 이후로 (경찰관은) 이사는 가셨어요.]
여경 지망생에게 접근했던 경찰관들은 큰 곤욕을 치렀고, 지망생은 구치소에 갇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