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커피 공짜로 준다"는 문자…나도 모르게 '29만원 결제'

입력 2013-05-09 21:4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가끔 낯선 데서 귀가 솔깃해지는 휴대폰 문자메시지가 날라온 적 있으십니까. 잘못 열었다가는 큰 돈을 사기 당할 수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제가 지금 들고 있는 이 커피. 공짜로 준다는 문자가 오면 솔깃하시겠죠?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았다간 큰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29살 김모씨는 사람들을 완벽히 속이기 위해 법원이나 한국전력 같은 공공기관을 주로 사칭했습니다.

'전기 요금이 미납됐다', '수도 요금이 연체됐다'며 생활밀착형 낚시 문자를 던졌습니다.

[소액결제 사기 피해자 : 법원 등기를 주소로 보냈는데 못 받아서 문자로 발송해드린다고 밑에 링크를 다운 받으면 된다고…하필 법원 갈 일이 있었거든요. 유료 결제라는 말이 있었다면 의심을 했겠는데…]

인터넷 대량 문자 발송업체에서 일한 김씨는 솔깃할 수밖에 없는 '낚시 문자'를 고안한 뒤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 휴대전화에 악성 어플리케이션이 설치되도록 유도했습니다.

그리고는 소액 결제 인증번호를 알아내 주인 몰래 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달 26일부터 단 4일 동안 걸려든 피해자만 579명. 피해 금액은 1억 7천만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어떤 문자든 방심하면 안된다고 강조합니다.

[문영훈/서울 혜화경찰서 사이버팀장 :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부터 소액결제를 차단하거나 해당 통신사에 전화해서 소액결제 서비스를 취소하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없는지 조사 중입니다.

관련기사

'스미싱'으로 수백명 속여 수억 뜯은 20대 남성 쇠고랑 50대 이상 부모세대, IT 악덕 상술의 먹잇감 '파밍'에 상대 남성 알몸 촬영 협박까지…20대 일당 검거 "휴대폰 보조금 주겠다" 신종 금융사기단 붙잡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