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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비리 잡음'…재향군인회, 어떤 곳이길래

입력 2015-07-28 21:26 수정 2015-07-2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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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향군인회가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이렇게 무수한 비리 의혹이 불거진 건지 취재기자와 좀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정치부 임진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도 병장 출신이죠?

[기자]

네. 병장 출신입니다.

[앵커]

저도 병장 출신인데요, 재향군인회에 속해 있지는 않죠?

[기자]

재향군인회 가입 자격은 됩니다. 손 앵커와 저도 가입 자격은 되지만…

[앵커]

보통 재향 군인회하면 장군들의 모임이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계셔서…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비역이 가입 대상이고요, 말씀하신 정식 절차를 통해서 가입한 사람은 현재 132만명입니다.

[앵커]

이른바 잠재적 회원은 1천만 명이 넘는다면서요?

[기자]

현재로는 1100만명이 잠재 회원입니다.

[앵커]

130만 명이 정회원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회비도 많을 테고 주어지는 여러가지 혜택성, 특혜성 사업도 있고 그러다보니 여러가지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사업하는 기업이 10개가 된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재향군인회가 설립이 된 게 한국 전쟁기간인데요. 군사정권을 지나면서 30년 동안 이권 사업들을 많이 수주했습니다.

이권 사업들의 내용을 보면 철도 내 청소, 고속도로, 휴게소 등 상당히 수익성이 높고 또 비교적 경쟁이 덜한 알짜배기 사업들을 수주해온 것입니다.

[앵커]

연매출이 작년에 4천억원이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4159억원. 대게 원래 이게 친목 도모 단체잖아요. 그런데 사업 규모가 굉장히 큽니다. 웬만한 중견기업 수준인데 어떻게하다 이렇게 됐습니까? 배경이?

[기자]

재향군인회는 군사정권을 거치면서 수주 사업을 했는데 역대 회장들도 군 장성 출신이고 회장이 되면 사업을 수주하는 데 있어서 막대한 전횡을 저지르게 되는 것이고요, 그런 의혹이 계속 불거져왔고 거기에 대한 견제 장치가 전혀 없었다는 것입니다.

'돈선거' 의혹이 끊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현직인 조남풍 회장도 예외가 아닙니다.

[앵커]

아까 얘기한 바에 따르면 고속버스나 철도 객차 내부 청소 용역, 군대 물품 처리 문제 등등이 다 들어가 있고, 통일전망대와 휴게소 사업도 여기에 다 들어가 있습니다. 매출로 보면 굉장히 큰 규모인데, 따져보면 문제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감사 기관인 국가보훈처는 감사를 하면서 이런 부분들을 살펴보지 않았습니까?

[기자]

오늘 감사결과에서 특이할 만한 내용이 790억 원대의 손해를 입힌 사람을 경영본부장으로 채용했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는데요, 당장 주변에서는 이 과정에서 금품수수 의혹이 있지 않았느냐 이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보훈처는 감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왜 안 했습니까?

[기자]

감사를 하지 않은 이유가 당초 노동조합에서 진정서를 냈는데 진정서에 금품거래, 매관매직 등 이런 것을 명시하지 않았다고 이런 해명을 내놨습니다.

[앵커]

그러면 노조 쪽에서 그 얘기를 전혀 감사 쪽에 즉 보훈처 쪽에 한 바가 없습니까?

[기자]

노조 측에서는 공식적으로 감사가 시작하는 날 찾아가서 구두로 이런 부분들을 조목조목 지적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서류상에 들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를 했다. 그런데 구두로 한 것은 안 했다 이런 말인가요?

[기자]

이 부분은 보훈처도 인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구두로 했기 때문에 공식 서류가 아니었기 때문에 하지 않았다 이런 해명을 했습니다.

[앵커]

그 부분에 대한 진정서를 내면 그때는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기자]

그 부분에 대해서도 묻자 이번에는 자신들은 수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돈 선거나 비리 등에 대해서는 감사하기 어렵다는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앵커]

다른 전문가들도 그렇게 얘기합니까?

[기자]

국가보훈처와 재향군인회의 관계, 국가보훈처의 감사 능력과 인원들을 종합해봤을 때, 사실상 감사 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분석을 내놨습니다.

[앵커]

그럼 보훈처가 감사하지 않고 예를 들면 감사원이 감사를 하면 얘기가 좀 달라지겠군요?

[기자]

그래서 재향군인회 노조가 감사원의 감사뿐만 아니라 검찰 고발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군요. 임진택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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