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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판 몰래 가리고…꼼수 늘어가는 도로 위 난폭자들

입력 2015-03-24 21:20 수정 2015-03-2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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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자가 도로에 나서면 감시하는 눈이 참 많습니다. 구석구석에 설치된 CCTV에,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도 있죠. 그런데 감시의 눈을 피하기 위해 번호판을 가리는 운전자들의 꼼수도 그만큼 교묘해졌습니다.

그 현장을 김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밤 도로 위 차량들이 경쟁하듯 내달립니다.

그런데 몇몇 택시의 번호판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번호판을 비추는 등이 꺼져있기 때문입니다.

신호대기 중인 택시 뒤에서 라이트를 끄자 번호판이 어둠속으로 사라집니다.

원래 자동차 번호판 등은 야간에 미등을 켜면 함께 불이 들어오게 돼 있습니다.

이처럼 번호판 등을 끈 택시는 과속은 물론 난폭운전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바쁜 심야시간대 최대한 많은 손님을 태우기 위해서입니다.

[택시 운전자 : 그렇게 탈법들이 있어요. 단속이나 카메라 같은 거 피하려고. 등을 꺼놓고.]

일반 차량들도 이런 꼼수를 부립니다. 사고를 내고 도망간 현장이 블랙박스에 버젓이 담겨 있지만 추적할 방법이 없습니다.

오늘 낮 서울 동대문종합시장입니다.

길 위에 정차해 있는 차량 중 번호판을 가린 차량이 적지 않습니다.

번호판 위에 종이나 테이프를 붙여 숫자 하나만을 교묘하게 가리거나 비닐로 덮었습니다.

물건을 세워 가리기도 합니다.

[트럭 운전자 : (사진) 찍기 때문에. 주정차위반 찍죠. 어떤 사람들은 테이프 붙이는데 그런 경우는 경찰한테 걸리면 (벌금을) 더 물어요.]

단순 불법주정차나 과속 과태료는 10만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고의로 번호판을 숨기면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 벌금이나 1년 이하 징역에 처해집니다.

경찰은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통 단속 경찰관 : 일부러 그거(번호판 등)까지 꺼놓고 다니는 그런 건 못 본 것 같은데요.]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으면서 도로 위의 꼼수는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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