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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차에 발을 '쓰윽~'…고3 모범생의 자해공갈

입력 2015-03-20 20:51 수정 2015-03-2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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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러 지나가는 차에 발을 넣어 합의금을 타내는 사기…고전적이라 할 수법이죠. 그런데 이번엔 고등학생입니다. 학교에선 모범생이었다는데 어쩌다가 이런 범죄를 저질렀을까요?

이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둡고 좁은 골목길.

천천히 달리는 차량 앞으로 한 남성이 다가오더니 갑자기 앞바퀴에 발을 넣습니다.

그리고는 사고로 주장해 운전자에게 합의금을 받아냈습니다.

손을 흔들며 택시를 불러 세웁니다.

차가 멈추는 순간, 역시 뒷바퀴에 발을 슬쩍 밀어 넣습니다.

치료비 명목으로 25만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우한오/피해 택시 운전자 : 부딪히기도 전에 자기가 아 소리하면서 그냥 인도 쪽으로 나가 앉아버려요. 바퀴가 발등을 타고 넘어가면 분명히 자욱이 생기든지 표시가 있는데 없고.]

고3 학생인 성모 군은 지난해 11월부터 10번에 걸쳐 이런 식으로 고의 사고를 냈습니다.

치료비와 합의금 등을 요구했고, 2백 8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전우천 조사관/서울 서대문 경찰서 : 열흘 전에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형태로 사고가 있었고, 피의자 이름이 동일한 이름이어서 고의 사고가 의심됐습니다.]

성 군이 이런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여자친구와의 교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성 군은 학교 성적이 상위권이었습니다.

경찰은 성 군을 상습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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