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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현 임원진, 과거 수법으로 '회계사기' 답습

입력 2016-08-0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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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00억 원대 회계 사기 혐의로 어제(5일) 소환된 김열중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이 오늘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선박 공사의 진행률을 조작해 매출을 부풀린 의혹인데요, 이전 분식회계 때와 똑같은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올해 초 작성된 대우조선해양의 2015년 회계결산에서 선박 두 개의 예정원가가 조작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원래 계약된 예정원가보다 총 1200억 원 낮게 책정된 겁니다.

조선업계에서 매출로 이어지는 공사 진행률은 실제 발생원가를 총 예정원가로 나누는 방식으로 산출됩니다.

총 예정원가를 줄이면 공사 진행률이 올라가고, 이를 통해 매출도 함께 올라갑니다.

검찰은 회계 담당 임원들로부터 "자본잠식률 50%를 넘기지 않으려고 일부러 낮춰 썼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현직 경영진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던 고재호 전 사장의 회계사기 수법과 똑같습니다.

쉽게 탄로날 불법 수법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다시 저지른 겁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의 자체 판단인지, 아니면 4조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던 정치권이나 채권단의 압력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오늘 재소환한 김열중 부사장의 조사를 마치는대로 정성립 사장의 소환 일정도 조율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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