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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이종걸, 열흘 만에 당무복귀…문재인과 불안한 동거

입력 2015-07-03 19:29 수정 2015-07-0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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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야당 40초 발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 최고위 참석 당무 복귀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에 대한 불만표시로 당무를 거부하던 이종걸 원내대표가 최고위에 참석했습니다. 문재인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어젯(2일)밤 회동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

▶ 대통령·주자들 '품평 책' 발간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박근혜 이명박 노무현 등 전현직 대통령과 문재인 안철수 정몽준 손학규 등 대선주자급들에 대한 품평을 담은 책을 출간합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를 위해 당사자를 인터뷰하고 허락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 "6조원 규모로 추경 낮춰야"

야당이 추경을 하더라도 6조원 규모로 대폭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정부의 15조 추경엔 메르스, 가뭄 대책과 상관없는 총선용 예산이 들어있다며, 정부안 그대로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어젯밤 한밤 회동을 갖고, 서로 소통을 원만하게 해보자, 이렇게 합의를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원내대표는 당무 복귀를 결정하고, 오늘 최고위에 참석했습니다. 야당 투톱의 갈등이 표면적으론 해소된 모습인데, 과연 계속 그럴지는 모르겠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얘기해봅시다.

[기자]

한때 금요일 밤의 터줏대감였던 부부클리닉 사랑과전쟁. 한번씩 보셨을 겁니다.

부부갈등 가장 큰 원인은 소통 부족이죠.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한달간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는 거죠.

문재인-이종걸 투톱, 야당을 가정집에 비유하면 부부사이나 마찬가지인데, 소통이 부족합니다. 러브샷까지 했으나 여전히 서먹하죠.

두 사람에게도 클리닉이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서로 사랑, 화합하면 행복이 온다는 지극히 단순한 진리, 새겨들어야 할 듯한데, 4주 동안 기다리기엔 길죠.

그래서 어젯밤 두 사람이 시내 호텔서 만났습니다. 한 시간 넘게 회동을 갖고 3개항에 합의를 했습니다.

1. 두사람은 당무 전반에 관해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2. 이종걸 내일, 그러니까 오늘부터 당무 복귀한다.
3. 두 사람은 일부 당직 인선 과정 소통 부족 공감했다. 문 대표는 앞으로 당무 운영에서 원만히 소통키로 했다.

어젯밤 11시 넘어 공식 회동결과를 당 공보실에서 배포한 내용입니다.

한마디로, 일단 두사람이 오해를 풀었고, 이종걸 일주일 만에 최고위 참석키로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요란한 모양새를 만들 수밖에 없는지 의문이 듭니다.

당대표와 원내대표는 당의 두축이죠, 아버지와 어머니. 누구보다 가장 가까운 사이고 바로 옆자리에 앉아 수시로 머리 맞대고 의논하는 관계입니다.

그런데 한밤중 시내 호텔서 따로 회동하고, 합의문으로 만들고, 그걸 언론에 또 발표하는 모습…정치부 기자 하면서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대표실에서 만나 얘기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심지어 어제 오후 1차 회동 후 대변인, 원내대변인 총출동해 양측 입장을 브리핑하기도 했습니다.

[박수현 대변인/새정치연합 (어제) : 오늘 중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의 공식 말씀입니다.]

[김성수 대변인/새정치연합 (어제) : 그 부분에 대해서 대표께서도 동의하셨습니다.]

집안 사람끼리 만나는 게 무슨 여야 대표 회동이나 영수회담, 단일화 회동에 버금가는 거냐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하지만, 이게 바로 야당 현실을 반영했단 분석도 나옵니다.

두 사람이 단순한 대표-원내대표 관계가 아닌, 각각 친노-비노 대표기 때문에 건건마다 담판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러브샷 하고 합의문까지 내며 화해하는 모습 보여도, 언제든 금이 갈 수 있는 쇼윈도 부부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야당 기사는 <이종걸 열흘="" 만에="" 당무복귀="">로 잡아봤습니다.

Q. 심야 회동 전 2시간반 1차 독대

Q. 호텔 회동에 합의문 발표…이례적 상황

Q. 이종걸 러브샷 다음 날도 최고위 불참

Q. 심야 회동했지만 '절반의 봉합'

Q. 김상곤 "분당·신당 얘기 나오는 상황"

[앵커]

야당의 대표-원내대표 두 사람이 이례적으로 심야 호텔 회동에 합의문까지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밀월관계가 이어질 거라고 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앞으로도 단순한 당대표-원내대표의 협력적 관계보다, 당내 친노 수장-비노 대표의 경쟁적 관계가 더 부각되면서 계속 파열음이 나올 가능성 많아 보입니다. 오늘 기사는 <이종걸 열흘="" 만에="" 당무복귀="">로 잡고 당무복귀 이후 문재인 이종걸 대표의 움직임 전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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