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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경황 없었다" "기억 안 난다" 서해순 인터뷰

입력 2017-09-26 18:52 수정 2017-09-2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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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어제(25일) < 뉴스룸 > 본방 사수를 부탁드렸는데 역시 높은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고 김광석 씨 부인 서해순 씨 단독 인터뷰 얘기죠. 근 30분 가까이 진행된 손석희 앵커와의 인터뷰, 어떻게 보셨는지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간을 재보니 정확히 33분 인터뷰였습니다. 김광석 씨 사후 20년 만에 등장, 특히 영화 '김광석' 개봉 이후, 남편과 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점점 커가는 상황에서 이뤄졌던 인터뷰였습니다. 하지만 그 인터뷰 지켜본 많은 분들,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십니다. 33분 동안 보고서 이 얘기만 기억난다고 말이죠.

[서해순/가수 김광석 부인 (어제) : 저는 뭐 경황도 없고 저는 경황이 없으니까 정신, 경황도 없었고…]

서해순 씨는 JTBC에 반론권을 요청했습니다. 본인이 손들고 연락해서 성사된 인터뷰였죠. 남편과 딸의 죽음에 본인이 연루돼 있다는, 이 엄청난, 믿을 수 없는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오래전 일, 기억 나지 않는 일도 어떻게든 기억을 짜내서 불명예를 털어냈었어야 합니다. 하지만,

[서해순/가수 김광석 부인 (어제) : 제가 오래돼서 기억이 안나는데…(저한테 잘못 말씀하신 건데…) 하도 재판이, 소송이 많아서… 저는 기억을 잘 못하겠어요.]

다소 횡설수설하는 자신에게 손석희 앵커가 계속해서 집요하게 질문을 던지자,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도 보였습니다. 이렇게요.

[서해순/가수 김광석 부인 (어제) : 어떻게 제 뒷조사를 하고 다니시나 (제가요?) 저를 되게 궁금해하셔가지고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계속 가지실 것 같기는 합니다.) 제가 죽으면 저도 그냥 미스터리하게 되겠네요.]

기자들의 취재 활동이 요즘에는 '뒷조사'라는 표현으로도 불리는군요. 자,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내용 검증에 들어가보죠. 이상호 기자가 감독한 영화 '김광석', 김광석 씨 사망 직후 서해순 씨가 울면서 남편의 사인을 진술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렇게 말이죠.

[영화 '김광석' 2017 : 부모님 놔두고 친구들 다 놔두고 그냥 실수에요. 그냥 술 먹고 장난하다가 그렇게 된 거에요.]

들으신대로 "술 먹고 장난하다가, 실수로 목을 매 숨졌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일까요.

[서해순/가수 김광석 부인 (어제) : (그때 발언은 남편이) 무슨 연극하는, 연극처럼 간 것 같다고 장난치듯이 이렇게 얘기한 게 와전된 것 같은데…]

배우자의 죽음을 장난치듯 얘기했다, 그래서 손석희 앵커가 다시 묻습니다. 와전이 아니라 당신이 직접 얘기한 것이고, 촬영된 영상까지 있지 않느냐고 말이죠.

[손석희/앵커 (어제) : (영상과) 함께 나온 멘트이기 때문에 그 말씀을 안 하셨다고 얘기하기는 좀 어렵고요…]

[서해순/가수 김광석 부인 (어제) : 저는 기억을 못하겠어요. 오래돼서 20년 됐고…]

서해순 씨는 사건 당일 집에 자신과 남편, 단 둘만 있었다고 했죠. 그런데 그날 밤 거실에서 발견된 재떨이에는 뭔가 이상한 게 있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상호/기자 (영화 '김광석' (2017)) : 재떨이를 보면 두 가지 종류의 서로 다른 담배가 한 30개비가량 남아있습니다. (서로 누가 피웠다는…) 말보O, 그다음에 옆에 있는 건 좀 연한 담배 버지OO 슬림 같은데…]

보통 애연가들은 한 담배만 피우죠. 그런데 다른 담배가 재떨이 안에 있다는 건, 또 다른 누군가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손석희/앵커 (어제) : 그 거실에는 방금 핀 담배가 두 가지가 있었는데 종류가 달라서 한 사람이 핀 것 같지는 않고…]

[서해순/가수 김광석 부인 (어제) : 저는 안 폈던 거 같은데요. 누가 오셨었나, 그럼? 그 밤에. 새벽에? 저는 모르죠. (그 사이에 누가 왔을 것이다?) 저는 담배를 안 피니까…]

자, 가장 중요한 건 김광석 씨 노래의 저작권 소송이 한창 진행 중에 딸 서연 씨가 숨졌음에도 왜 그 사망 사실을 재판부에, 가족들에, 알리지 않았느냐는 겁니다. 결국 김광석 씨의 유일한 혈육을 잡아두고 있어야 저작권 소송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 서연이의 죽음을 숨겼던 게 아니냐는 거죠.

[손석희/앵커 (어제) : 대법원 결정이 날 때 서연 양이 생존해 있다고 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일부러 (사망) 신고도 안 했고…]

[서해순/가수 김광석 부인 (어제) : 제가 변호사님한테 '서우(서연)가 잘못됐습니다' 하고 고지는 안한 건 맞습니다. (그런데 (딸 사망) 신고를 안 했으니까 대법원에서도 몰랐겠죠?) 신고를 해야 되는 건지 저는 잘 몰랐는데…]

딸과 본인이 소송의 직접 이해당사자, 피고인데, 그런 딸이 숨진 사실을 재판부에 신고해야 하는 것인지 몰랐다? 글쎄요 이건 너무 경황없는 얘기가 아닌가 싶은데요, 영화 '김광석'의 감독인 이상호 기자는 뉴스룸 인터뷰 직후에 SNS에 이런 감상평을 올렸습니다.

[이상호/음성대역 : 서연양 의문사 관련 제보가 잇따르고 있네요. 저는 하와이에 도착해 서해순 씨가 머물던 곳을 돌며 '경황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곧 속보 전해올리겠습니다.]

그 속보 한 번 기다려보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고요, 자세한 소식은 들어가서 전해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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