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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웃음 잃어버린' 한민구, "말로써 말 많으니…"

입력 2017-06-05 19:02 수정 2017-06-0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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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 보고' 누락 파문 관련자 중 한 명인 한민구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 참석을 마치고 오늘(5일) 새벽 귀국했습니다. 파문을 의식한 탓인지, 한 장관은 출국 때와 마찬가지로 말을 많이 아끼는 모습이었는데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 번째 소식 < 웃음을 잃어버린 남자 > 입니다.

사드 파문 때문에 못갈 뻔했던 아시아안보회의, 어렵사리 가긴 했습니다만 '다른 나라 국방장관들 보기가 좀 그렇겠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였습니다.

자, 이 사진 한 번 보시죠. 한민구 장관하고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이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매티스 장관과 이나다 방위상은 뭐가 그리 좋은지, 입이 귀에 걸리도록 웃고 있는데 한 장관은 거의 무표정에 가깝습니다.

한 장관은 오늘 새벽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나올 때도 마찬가지로 굳은 표정입니다. 기자들 질문도 받지 않았습니다. 또 곧바로 국무회의에도 참석했는데, 역시나 표정이 굳어있습니다. 군대 용어로 곧 '갈참'인 것도 서러운데, '국방 장관이 하극상을 일으켰다'라는 일각의 비판까지 받고 있으니, 속이 편치 않았겠죠. 그래서인지 이런 말도 했다고 하죠?

[한민구 국방장관 (음성대역) :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까 하노라…]

무슨 '쇼미 더 머니' 보면 이렇게 랩을 하는데, 라임이 살아있는 의미심장한 얘기를 했습니다. 자, 두 번째 소식입니다. < 이럴 줄 알았다 > 입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새마을운동, 한창 띄울 때 여기저기서 우려 목소리 많았습니다. 지난 시절, 우리네 농촌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온 건 사실이지만 40년 전 구호를 지금 다시 꺼내 드는 게 과연 합당하냐고 말이죠. 하지만 많은 지적에도, 박 전 대통령은 계속 이런 식이었죠.

[박근혜/전 대통령 (지난해 10월 18일) : (새마을운동은) 근면, 자조, 협동의 정신과 '우리도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일깨워 농촌 현대화와 국가발전을 이루어낸 정신혁명 운동이었습니다.]

아니 대통령이 정신혁명이라고 하는데 정부, 각 부처가 가만히 있을 수 있었겠습니까? 한때는 '새마을운동 게임'까지 만든다는 황당한 얘기까지 했다가 저희도 그렇고 된통 비난을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특히 외교부는 빈곤국을 대상으로 한 해외 공적개발원조에 거의 모든 사업에 '새마을~'이라는 접두사를 붙여 여러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자, 그런데 정권이 바뀌자마자 외교부는 '정리 사업 1순위'로 새마을 관련 프로젝트를 내놨다고 합니다. 어차피 문재인 정부에서는 더 진행할 수도 없는 사업인 걸 알고 눈치껏 기민하게 대응한 거죠. 정권교체기마다 흔히 봐왔던 장면이라 새로울 것도 없지만 씁쓸함은 가시질 않습니다.

세 번째 소식은 < 청와대 경호실도 뚫었다! 스노우 앱 > 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혹시 스노우 앱이라는 거 아십니까? 동영상 촬영을 하면 피사체에 스티커나 다양한 효과가 자동으로 입혀지는 그런 기능을 가진 앱인데요, 문재인 대통령도 여지없이 이 앱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이거 한 번 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특유의 입을 앙다문 표정, 상당히 근엄한 표정인데 이 앱을 구동했더니 바로 저렇게 무슨 바니걸즈마냥 토끼 분장을 한 얼굴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것 말고도 다른 곳에서 사람들과 웃으면서 악수하는 장면에도 토끼 그림이 합성돼 웃음을 자아냅니다.

자, 그리고 미리 알려드립니다마는 다 아시겠지만 내일은 현충일이죠. 내일 오전 10시에는 전국적으로 1분간 사이렌이 울립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기리자는 차원에서 마련된 시간입니다. 간만에 휴일이라고 오늘 밤 늦게 호식이 치킨 두 마리에 맥주까지 드시다가, 오늘 하루종일 화제가 되고 있죠? 그 호식이, 그 시간까지 주무시는 일은 없어야겠죠.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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