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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장관 후보 지명된 '현직의원 4인' 면면 살펴보니

입력 2017-05-31 19:14 수정 2017-05-3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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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어제(30일) 김부겸, 김현미, 김영춘, 도종환 의원 등 4명을 장관 후보자로 발표했죠. 이런 현직 의원 입각이 짧게는 인사청문회 돌파용이라는 해석에서부터, 멀게는 내년 지방선거와 다음 대선까지도 내다본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만큼 의원 입각에 쏠린 세간의 관심이 많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얘기를 조금 더 이어가 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저희가 장관 후보자 4인의 재미난 인생 역전, 인생 역정…소개가 부족했던 탓에 오늘까지 이어서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유승민 의원이 딸 유담 씨 때문에 '국민장인'이란 찬사를 들었죠. 그런데 김 후보자는 어찌보면 '원조격'입니다. 따님이 배우 윤세인 씨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아이고, 배우 윤세인 씨가 엄마 많이 닮아서 천만다행이다~' 이런 반응이었는데, 김부겸 후보자 본인은 이렇게 주장했지요.

[김구라 (JTBC '썰전' 180회) : 따님은 지금 시집가셔서 지금 잘 계시죠? 따님이 진짜 예쁘시더라고요.]

[유정현/전 의원 (JTBC '썰전' 180회) : 의원님도 사실은 굉장히 잘생기셨어요.]

[김구라 (JTBC '썰전' 180회) : 인물이 아주 진짜 올망졸망하게…귀염성 있는 얼굴이세요.]

[김부겸/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 (JTBC '썰전' 180회) : 80년에 그 당시 그 계엄당국이 저를 수배 할 때 공식적으로 인물 특징, 미남형 이랬다고. 예]

[김구라 (JTBC '썰전' 180회) : 아 미남형으로….]

그래서 저희가 과거 젊은 시절 김부겸 후보자의 사진을 죽 찾아봤는데, 미남형…미남형이라…물론 귀여운 얼굴상이기는 합니다만, 미남형…자, 다음으로 넘어가죠.

진짜 '미남형'을 찾는다면,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죠.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잘생긴 외모 때문에 숱한 에피소드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1984년 옛 민정당사 점거농성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부산 출신인 김 후보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2003년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해 현재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습니다.

그러니까 2003년 탈당 당시, 바로 그때, 김영삼 전 대통령이 상도동으로 그를 불렀다고 합니다.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서죠. YS와 김 후보자의 대화, 이랬다고 하죠.

[김영삼/전 대통령 (음성대역) : 네 평가 좋다. 여기 있으면 재선·대선도 바라보는데 왜 나가냐. 미쳤냐.]

[김영춘/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음성대역) : 그럼 각하께선 자유당 초선 의원 때 왜 탈당하셨습니까?]

당연히 YS, 할 말이 없었겠죠. 어찌됐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김부겸 후보자와 함께 '한나라당 출신'이란 꼬리표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았던 그였지만, 이제 정치적 재기의 기회를 얻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자, 다음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입니다. 당연히 불후의 명작 '접시꽃 당신' 빼놓을 수 없죠. 불치병으로 사별한 전 부인과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시였는데. 시가 워낙 공전의 히트를 쳐서 1988년 당시 이덕화, 이보희 씨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었죠.

[영화 '접시꽃 당신' 1988 : 접시꽃 같은 당신을 생각하면 무너지는 담벼락을 껴안은 듯 주체할 수 없는 신열로 떨려오고, 우리가 버리지 못했던 보잘 것 없는 눈높음과 영욕까지도…]

왠지 이어서 '모발모발'할 거 같네요. 자 아무튼, 도 후보자는 부인과 사별 이후 6년 뒤 재혼을 해서, 그의 시를 사랑했던 일부 팬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과거 인터뷰에서는 그에 대한 안타까움을 밝힌 적도 있더군요.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언론사 인터뷰 / 음성대역) : 작품 외적인 문제로 입길에 오르는 게 부담스럽습니다. 죽은 아내를 사랑하지만 지금의 아내도 사랑합니다.]

자, 다음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수첩공주' '유신공주'란 별명을 달아줬던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입니다. 박 전 대통령과 오랜 인연이 화제인데, 박 전 대통령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던 1978년, 그러니까 김현미 후보자 고2 때 전라북도 전주에서 '한마음봉사단' 발대식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김현미 의원, 합창단원으로 선발돼서 두 달 내내 대통령찬가를 연습했다는 겁니다.

자, 마침내 행사 당일, 박근혜 영애가 체육관에 딱 등장했는데 '정말이지 선녀가 하강하는 것 같았다'라고 회상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자서전에서 당시를 추억하면서, "그야말로 도난당한 청소년기였다"고 썼습니다. 김 후보자가 박 전 대통령을 향해서 '공주'라는 별칭을 붙인 것도 다 당시의 경험 때문이 아니었나 싶네요.

오늘 발제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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