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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낙연 표결' 때 고함친 조원진…성난 대선후보?

입력 2017-06-01 19:00 수정 2017-06-01 22:09

양 반장의 재미있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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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반장의 재미있는 정치

[앵커]

새누리당의 전 대선 후보자이자 유일한 현역의원인 조원진 의원이 화제입니다. 어제(31일) 이낙연 총리 인준표결이 있던 본회의장에서 조 의원이 보여준 행동 때문인데요. 표결을 위해 줄을 서있던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고성을 지르면서 강력히 항의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겁니다. 주변에 있던 의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 번째 소식 < 성난 대선후보 > 입니다.

저는 조원진 의원도 어제 옛 친정 동료였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처럼 따라서 퇴장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조 의원님, 시베리아 벌판 만큼이나 혹독했던 지난 대선 선거 운동 과정에서의 어려움이 순간 주마등처럼 지나갔던 때문인지, 순순히 물러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만면에 웃음을 띤 채 기표소로 향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보자 감옥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생각이 났던 걸까요. 자, 어제, 오늘 숱하게 보셨을 장면이실 텐데, 조원진 의원, 이렇게 포효했습니다.

[조원진/전 새누리당 대선후보 (어제/자료출처 노회찬 페이스북) : 어디 정권 잡자마자 날치기하고 앉아있어? 부끄럽지도 않아? 할 얘기 있으면 해봐. (안 부끄러워요) 협치한다며? 협치 같은 소리하고 앉아있네. 잘한다. (어디서 행패야) 행패 같은 소리하고 있네? 누가 그랬어? 한번 해봐. 너희들이 옛날에 했던 짓 한번 생각해봐. 뭐라 했는지.]

그런데 주변에 있던 의원들 반응, 썩 좋지 않았습니다. '뭐야? 왜 저래?' 약간 뜬금 없어 하는 분위기였다고 할까요.

아무튼 앞서 보신 그 장면,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촬영한 건데요, 옆자리의 같은 당 이정미 의원과 주고 받은 대화를 보시면 당시 현장 분위기를 짐작하실 겁니다.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어제/자료출처 노회찬 페이스북) : 똑똑한 사람이야.]

[이정미/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어제/자료출처 노회찬 페이스북) : 완전히 보여주기. 지지자들한테.]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어제/자료출처 노회찬 페이스북) : 카메라 탓이겠지 뭐.]

[이정미/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어제/자료출처 노회찬 페이스북) : 그니까, 난 민망해서라도 저렇게 못 할 것 같은데.]

조원진 의원이 민망함을 무릅쓸 수 있었던 비결, 바로 그 순간, 국회 본청 밖에는 조원진 의원을 기다리는 수백 명의 박사모 회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 의원, 다시 한번 이렇게 포효했습니다.

[조원진/전 새누리당 대선후보 (어제) : 비리 온상 이낙연 아웃 (아웃) 아웃 (아웃) 박근혜 대통령을 거짓 탄핵시킨 문재인 정부에다가도 경고한다! (경고한다! 경고한다!)

자, 두 번째 소식 < 신임 총리는 '하트 총리' > 입니다.

앞서 야당 발제 때 보셨는데 이낙연 총리, 취임 일성으로 "가장 낮은 총리가 되겠다"고 약속했죠. 대통령이든, 일반 시민이든, 누구를 만나든 허리를 바짝 숙이다보니 '하트총리'라는 별칭이 붙은 겁니다.

무슨 소리냐면, 보시죠! 먼저 어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는 모습입니다. 인사를 하는데 문 대통령도 맞절을 하다보니, 이렇게 하트 모양이 됐다는 겁니다. 자, 오늘 아침에도 현충원에서 고엽제 전우회 회원과 만났는데, 역시 허리를 바짝 숙인 채 인사를 하니 하트모양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상대가 호응해야 가능합니다. 오늘 국회를 찾았는데 추미애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조금 덜 숙였네요. 이정를 빼놓고는 허리 숙임정도가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트 모양이 온전치가 않더라는 거죠. 재미가 없네요.

자, 세 번째 소식은 < 난 드라마를 볼 테니, 넌 촛불을 들거라 > 입니다.

특검이 최근 조윤선 전 문체부장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낸 문자 공개했죠. "시간 있으실 때 드라마 질투의 화신, 혼술남녀, 예능 삼시세끼 어촌편을 보시라"고 말이죠.

자, 그러면 이 두 편의 드라마와 한 편의 예능, 방영 일자 따져보겠습니다. 질투의 화신, 8월 24일 시작해서 11월 10일, 혼술남녀는 9월 5일 시작해서 10월 25일, 삼시세끼는 10월 14일에 시작해서 12월 30일에 종영했습니다.

참고로 '최순실 게이트'의 빗장을 연 한겨레 최초보도는 9월 20일이었습니다. 촛불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JTBC 태블릿 PC보도는 10월 24일이었습니다. 1차 촛불집회는 닷새 뒤인 10월 29일이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최순실 의혹으로 뒤숭숭하던 그때, 태블릿PC가 온천지를 뒤흔들던 그때, 가을 찬바람을 맞으며 촛불을 들기 시작하던 그때, 대통령은 드라마를 추천받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이 상황 자체가 드라마같지 않으십니까?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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