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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 불이익 때문에…" 피해 학생들 상황 악용했나?

입력 2015-08-07 08:40 수정 2015-08-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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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화가 나실 텐데요, 그렇다면 학생들은 왜 당하고만 있었을까요? 진학에 불이익이 있을까 두려워서라고 했습니다. 가해 교사 역시 이런 점을 악용해서 공공연하게 성추행을 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됩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들은 성추행이나 성희롱을 당해도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A양/서울 OOO고등학교 : 생활기록부에 한 번이라도 잘못 적히면 바로 인생이 걸린 문제니까 저희는 정말 쉬쉬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죠.]

한 교사는 입시를 핑계삼아 협박조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군/서울 OOO고등학교 : 물리 선생이 입시 담당이었어요. 그래서 대학 (보내주는 거니까) 잘 보이라는 식으로 했어요.]

결국 진학에 문제가 생길까 하는 걱정에 학생들 스스로 입을 다물었고, 가해교사 역시 이런 점을 이용해 마음놓고 성추행을 이어왔던 겁니다.

학교 측의 입단속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C양/서울 OOO고등학교 : 인터뷰는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누가?) 방과 후 선생님들이 인터뷰는 하지 말라고…]

앞서 교장 선모 씨는 성추행 논란이 일자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한 교사가 누구인지 색출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학교 측이 문제 해결보다는 논란을 축소하고 은폐하는 데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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