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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탄저균, 51곳으로 배송"…극독 물질도 실험했나
입력 2015-06-04 21:40
수정 2015-07-2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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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살아있는 탄저균을 잘못 보낸 곳이 당초 발표한 것보다 훨씬 많은 51곳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탄저균보다 독성이 십만배 강한 물질까지 우리나라에서 실험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가 조사한 결과 살아있는 탄저균이 잘못 배송된 곳이 한국의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를 비롯해 호주와 캐나다, 미국내 17개주 연구시설 등 51군데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배송지가 한국과 미국내 9개주 등 10곳이라던 초기 발표에 비해 훨씬 늘어난 겁니다.
특히 이번 배달 사고의 진원지인 유타주 군연구소에 남아있는 탄저균 표본 400개를 전수조사했더니 4개가 아직도 살아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트 워크/미 국방부 차관 :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탄저균을 배송받은 장소는 더 늘어날 걸로 전망됩니다.]
거기다 탄저균 배달 사고가 무려 10년에 걸쳐 진행된 구조적 문제란 점도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한미군이 탄저균보다 독성이 10만배 강한 보툴리눔까지 한국에서 실험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2013년 미군 생화학책임자가 작성한 보고서에 북한 생물학무기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탄저균과 보툴리눔 A형 독소 실험을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이 보고서만으론 실제 보툴리눔 실험이 이뤄졌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미국의 정보제공이 불충분했다는 점이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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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민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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