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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향해 날 세운 정몽준·김황식…정책 연일 비판

입력 2014-04-06 18:45 수정 2014-04-0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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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새누리당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오늘(6일) 일제히 박원순 시장을 겨냥했습니다. 정몽준 의원은 용산 재개발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정몽준/새누리당 의원(서울시장 예비후보) : (박원순 시장은) 용산 사업을 하자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인신공격 비슷한 말씀도 하셨습니다. 지난 1일 철도 정비장 부지와 서부이촌동을 따로 분리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맞춤형 개발 필요하다며 말 바꾸고 있습니다.]

김황식 전 총리도 오늘 서울숲 근처에 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을 찾았는데요. "박 시장의 서랍 속 규제로 인해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박원순 시장에게 날을 세웠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태훈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 기자, 먼저 정몽준 의원 측 얘기부터 해보면 오늘 용산 재개발 관련 기자회견을 한다고 했는데 뭐 좀 얘기가 있었습니까?



[기자]

당초 예상과는 조금 다른 내용이 왔는데요.

오늘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열겠다고요. 내용은 '용산 개발 관련' 이렇게만 왔습니다.

그래서 정몽준 의원 측이 지난 달 8일 용산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기에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많은 분들이 예상을 했었는데, 역시 박원순 때리기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 의원은 자신의 용산 재개발 단계적 추진에 대해 박 시장이 지난달 11일 "그게 가능할까요? 직접 현장을 취재해 보세요"라고 했던 내용을 밝히기도 했고요. 19일엔 "지역주민들은 다시 그런 고통의 시간이 반복되는 걸 용납하지 않겠죠" 등의 말로 용산 개발을 부정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박 시장이 지난달 30일엔 "서부이촌동의 지구단위계획을 다시 수립하겠다. 맞춤형 개발이 필요하다"라고 했다며 서울시민들을 가지고 노는 것이냐며 지적했습니다.

[앵커]

정몽준 의원의 말은 박원순 시장이 가능성 없다고 얘기했다가 지금은 본인도 하겠다 이런 식으로 공격을 한 것이군요.

정몽준 의원 측의 얘기를 들었으니 이쯤에서 박원순 시장 캠프의 반박을 들어보겠습니다.

박원순 캠프의 권오중 서울시 정무수석을 연결해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권 수석님? 지금 정몽준 후보 측은 박원순 시장 측에서 말 바꾸기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반박을 하신다면요?

[권오중/서울시 정무수석 : 정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용산 개발은 이미 실패로 끝난 오세훈식 개발입니다. 그동안 주민들이 입은 피해와 고통에 대한 사과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원순 시장이 말을 바꾸는 것이 아니고 그동안 주민들에게 약속한 일을 실천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앵커]

지금 정몽준 후보 측에서도 단계적 개발을 얘기했는데, 박원순 시장 측도 그렇게 얘기하는 것 아닌가요?

[권오중/서울시 정무수석 :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서 말씀하신 "서울 시민들을 우롱한다" 이런 것도 다르지 않은 건가요?

[권오중/서울시 정무수석 : 자세한 내용을 말씀하지 않으셔서 저희도 언론을 통해서만 접한 것이라 내용을 잘 모르겠는데요. 저희는 철도 정비창 부지와 서부이촌동 지역을 분리 개발하는 것들을 주민들과 약속했었습니다. 정 의원께서 처음에 통합 개발을 얘기하시더니 어느새 단계적 개발로 말을 바꾸셨는데요. 서울시의 입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고 있습니다.]

[앵커]

단계적 개발이라는 말씀이시죠. 알겠습니다. 반박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들이,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가 서로 싸우다가 공격의 날을 박원순 시장 쪽으로 세웠네요.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기자]

박 시장은 취임 이후 줄곧 보여주기식 개발보다는 "아무것도 안 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강조를 해왔습니다.

실제로 토목 공사는 지양해온 게 사실입니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이런 점에 초점을 맞춰 박 시장을 공격하는 겁니다.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시장, 아마추어 시장, 전임자와 의도적으로 엇박자 내는 시장 등 이런 점에 주안점을 두고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점입니다.

실제 새누리당 경선 후보의 한 캠프에서는 박원순 때리기, 박원순 공격 포인트라는 문서를 작성해놓고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박 시장 측은 전시행정은 이제 끝난 것 아니냐,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일하는 시장으로 남겠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안태훈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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