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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무공천, 약속 지켜야" vs 최문순 "정치적 큰 타격"

입력 2014-04-05 18:53

새정치연합 광역단체장 후보들, 무공천 놓고 찬반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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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광역단체장 후보들, 무공천 놓고 찬반 갈려

[앵커]

정치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무공천 후폭풍이 거셉니다. 기초선거 무공천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입장이지만 '나 홀로 무공천'이면 '지방선거 필패다' 이런 목소리가 높습니다. 오늘(5일)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이 있었는데요. 후보들의 의견도 나뉘었습니다.

먼저 박원순 시장은 '무공천을 하자' 라는 입장이였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말을 바꾸는 것이 저는 용납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이 되고요. 약속은 지키는 것이 맞지 않은가, 저는 늘 시민들을 무섭게 생각해야 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생각은 박 시장과는 달랐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 : 저는 처음부터 '공천해야 된다'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 문제는 나중에 정치적으로 큰 타격이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정치 룰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보거든요.]

정치부의 유미혜 기자와 함께 한걸은 더 들어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무공천 때문에 고민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계속 분란이 좀 커지는 것 같아요.

[기자]

네. 선거가 다가올수록 반발 강도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고요.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의원은 "결과를 알면서 수하 장수들과 병사들을 사지로 보내는 것이 과연 사령관으로서 옳은 선택이냐" 그런 지적도 나왔습니다.

당초 무공천 비판은 청와대를 조준했지만, 이제는 당 지도부로 조금 방향이 틀어지고 있는 분위깁니다.

[앵커]

어제 안철수 공동대표가 청와대를 깜짝 방문했었는데요. 물론 못만나고 왔죠. 그런 것도 이런 당내 불만을 바깥으로 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쨌든 7일까지 답을 달라고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보기에 무공천 후폭풍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다음주 월요일 7일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청와대는 묵묵부답일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럴경우 안철수 대표가 과연 어떤 조치를 내놓느냐가 관건입니다.

아무래도 피가 마르는 쪽은 현재로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인 것 같습니다.

[앵커]

7일 이후의 새정치민주연합의 조치가 궁금해지기는 하는데요. 어쨌든 당내에서는 이런 정도면 '아예 지방선거를 보이콧 하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아침에 최재천 본부장과 통화를 해 봤더니, 지방선거 보이콧 이야기가 나온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더니 보이콧도 검토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낼 수 있는 카드는 뭐든지 다 내보겠다 그런 측면인데요.

또 전병헌 원내대표 측에서는 현재로선 답변이 곤란하다는 입장이였구요. 박광훈 대변인도 비슷한 기류로 말을 했습니다.

선거 정국을 한 방에 날릴 수 있는 폭발력이 큰 사안인 만큼 보이콧에 대해선 아직까지 당내에서 조금 신중한 분위기 인데요.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박지원/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보이콧 한다는 것은 지나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런 주장이 있어서는 안 되죠.]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보이콧을 선언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시도지사와 지방의원 자리 전체를 포기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처럼 이유야 어찌 됐든 대응이 과도하다 싶으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엄포성 압박 카드로 봐야 하겠지만, 어제 청와대에 간 '진격의 안철수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볼때 예상보다 강도 높은 조치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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