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저께(25일) 저녁 유대균 씨와 박수경 씨가 체포되는 장면이 오피스텔 CCTV에 포착됐습니다. 당시 영상을 보면 유대균 씨 등은 체념한 듯 별다른 저항없이 체포됐습니다.
홍상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5일 저녁 유대균 씨가 조력자 박수경 씨와 지난 4월부터 함께 머물던 경기도 용인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경찰이 오피스텔 임차인인 유 씨 측근의 여동생 하모 씨와 함께 문 앞을 한참 서성입니다.
2시간을 기다린 끝에 문고리를 만지작거리던 하 씨가 뒤돌아서는 순간, 문이 열리더니 은신을 도운 박수경 씨가 손을 들고 나옵니다.
그리고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거대한 체구의 유 씨가 수갑이 채워진 채 나옵니다.
[아파트 경비실 직원 : 사다리 설치해서 잡으려 했나 봐요. 뛰어내려 자살할까봐 (메트도) 깔아놓고. 열쇠 수리공 데리고 와서 (문을) 따려 했는데 안에서 순순하게 열어줬어요.]
두 사람 모두 큰 저항없이 순순히 경찰을 따라 나섭니다.
이웃 주민들조차 이 집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웃 주민 : 여긴 사람 안 살겠구나. 지나다니면 보이잖아요. 갑자기 저렇게 될 줄
몰랐어요.]
경찰은 오피스텔의 서류상 거주자였던 하 씨가 실제로는 다른 곳에 살고 있는데도, 전전료와 수도요금이 계속 부과되는 것에 의심을 품고 수사를 진행했고 석 달 넘게 진행된 유 씨의 도피 행각도 종지부를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