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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사 10개 제품서 검출"…생리대 유해물질 논란 계속

입력 2017-08-31 09:03 수정 2017-08-3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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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리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실험의 결과가 나오면서 그 후폭풍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 JTBC가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학교 김만구 교수팀의 실험 결과표를 입수했습니다. 판매량이 많은 상위 4 개 회사의 10개 제품 모두에서 유해성 물질이 나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품, 릴리안의 결과만 공개할 것이 아니라 조사한 나머지 모두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실험이 정확했느냐, 또 실험 대상을 선정한 기준이 분명했느냐를 두고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험 결과의 내용을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이 유해성분 검출 여부를 조사한 대상은 깨끗한나라와 유한킴벌리, LG유니참, 한국P&G 등 판매량이 많은 4개 회사 제품 10개 브랜드입니다.

3종류의 트리메틸벤젠과 벤젠, 톨루엔, 스타이렌 등 10가지 휘발성유기화합물과 나머지 200여가지 물질을 아우른 총 휘발성유기화합물, TVOC의 검출양을 조사했습니다.

이중 TVOC 양이 24752.08ng으로 가장 많이 나온 제품이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팬티라이너라고 알려진 상태입니다.

그런데 세부 항목에선 순위가 달랐습니다.

1,2,3 트리메틸벤젠과 1,3,5 트리메틸벤젠은 C사 생리대 제품들에서 가장 많이 나왔고, 톨루엔과 에틸벤젠은 B사 제품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습니다.

독성이 강한 벤젠의 경우엔 TVOC양이 가장 많은 릴리안 제품에선 발견되지 않았지만 B사와 D사의 경우엔 아주 적은 양이지만 나왔습니다.

보고서 원문엔 유해물질 수치 뒤에 플러스마이너스 숫자, 표준편차가 표시돼 있습니다.

표준편차가 검출 수치보다 큰 경우가 허다합니다.

전문가들은 실험 표본이 적어서 벌어진 현상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교수 : 오차 범위가 평균값을 넘어가는 경우는 대부분은 검출이 안되고 한두 개만 특이하게 많이 검출됐다는 뜻입니다.]

표준편차를 고려하면 실제로는 다른 제품의 유해물질 양이 더 많을 수도 있는 등 실험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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