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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불안감' 확산…기저귀·물티슈까지 기피 조짐

입력 2017-08-26 20:44 수정 2017-09-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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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리대 유해성 논란 때문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죠. 요즘 매장에서는 국산 생리대가 외면 당하고 해외 사이트에서 순면 제품을 구한다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화학 성분이 든 생리대뿐 아니라 기저귀나 물티슈까지 기피하려는 조짐입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휴일 마트를 찾은 대학생 최혜지씨는 생리대 코너에서 무엇을 고를지 망설입니다.

문제가 된 생리대는 생산이 중단됐다고 하지만, 다른 제품들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최혜지/서울 화곡동 : 방송을 통해서 생리대에서 안 좋은 성분이 많이 나왔다고 해서 요즘 생리대를 고를 때 더 신중하게 고르게 됩니다.]

안전성 논란은 화학성분이 들어간 제품 전반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홍연화/서울 성산동 : 여자(성인)들도 잠깐 쓰는데 지금 문제가 많은데 아기들은 24시간 내내 한 번도 벗을 기회가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너무너무 걱정됩니다.]

[최은석/서울 남가좌동 : 화학성분이 들어간 제품에 대해서 이슈가 많이 되고 있는데 화학성분이 들어간 물티슈나 화장지 같은 일상 제품도 걱정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판매량 변화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전체 생리대 판매량은 20% 가까이 줄어든 데 비해, 순면 생리대는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데는 정부와 기업에 대한 불신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앞서 가습기 살균제 등 큰 희생을 치른 제품들이 정부의 인증을 거쳤음에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화학제품의 허가 단계부터 평가 제도 전반을 보완하고 제품군 별로 평가 방식도 다양화하는 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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