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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언론사 관계자 유착설' 제기…이 시점서 왜?

입력 2016-08-26 20:45 수정 2016-08-2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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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새롭게 제기된 유력 언론사 간부의 호화출장 의혹. 오늘 발언의 내용과 배경을 정치부 박성태 국회팀장과 짚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우선 이 의혹들은 계속 좀 돌고 있었던 건데, 김진태 의원이 갑자기 의혹을 공개한 배경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오늘 그 배경에 대한 질문이 김진태 의원에게 있었는데요.

그에 대한 김 의원의 답은 "시중에 이런저런 소문이 많이 돌았는데, 검찰 수사 과정에서 명백히 밝혀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랬다"입니다.

이 대답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특정 언론 고위 관계자가 지금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와 유착돼 있다라는 소문이 시중에 많았다는 것을 공개한 것이고요.

또 하나는 검찰이 이 부분도 명백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특정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그 언론을 '부패한 기득권 세력'이라고 지칭했었는데요. 그것과 같은 맥락에서 나온 얘기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청와대 관계자가 지난 21일 특정 언론을 부패한 기득권 세력이라고 표현한 이후 사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추가적으로 언급한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김진태 의원이 특정 언론 관계자가 박수환 대표와 함께 대우조선해양의 호화 전세기를 타고 유럽 곳곳을 다닌 것은 '극단적인 도덕적 해이이고 부패 세력의 부도덕한 행태'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가 당시 언급한 '부패'가 사실은 이것이다, 어떻게 보면 김진태 의원이 구체적인 의혹을 제기한 셈입니다.

[앵커]

오늘 김진태 의원이 구체적으로 제시한 의혹에 대해서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될 텐데, 사실 오늘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이 끝나고 나서 어떤 기자가 물어봤던데, 사전에 상의했냐, 이런 얘기 아닙니까? 결국, 청와대가 배후에 있는 것 아니냐는 뜻으로 물어본 것 같은데, 답은 어땠습니까?

[기자]

거기에 대해 김진태 의원은 전혀 누구와 협의된 바도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특정 언론 고위 관계자와 박수환 대표의 유착설은 이전에도 계속 나왔었는데요.

김진태 의원은 이에 대해 설마 하면서 자료 제출을 산업은행에 요구해봤더니 마침 이런 자료가 왔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앵커]

호화 제트기 이용, 이 부분도 충격적인 내용이어서 그 부분도 잠시 뒤 연결해 짚어보도록 하고요.

이걸 갑자기 공개한 배경에도 순수하지 않은 의도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지적들도 나오는 거죠?

[기자]

네, 검사 출신인 김진태 의원은 친박계 의원으로 분류됩니다.

보수 성향이 강하고 공격적인 말도 사실 많이 합니다.

청와대는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 관련 언급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는 자칫 공정성 시비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친박 의원들이 나서서 특정 언론이 부패 기득권 세력이라는 프레임을 부각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되고요.

또 여론을 청와대에 우호적으로 돌리려고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앵커]

김진태 의원은 시중에 소문이 많이 돌아서 확인해봤다고 얘기했는데, 사실 소문이란 건 이것 말고도 훨씬 더 많지 않습니까? 김 의원이 추가로 폭로할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기자]

오늘 김진태 의원의 발언 중에 주목할만한 표현이 있습니다.

특정 언론 관계자의 유착설에 관한 '이런저런 소문'이라고 얘기했고요. 또 '유착설이 파다했는데 그 중 하나'라고 얘기했습니다. 심지어 '박수환 게이트'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이 부분은 오늘의 의혹제기가 한번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추가적으로 계속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특정 언론과 대우조선해양, 그리고 박수환 씨가 대표로 있던 홍보대행사 간의 유착관계, 그 부분도 이제 확인해봐야 할 대목이고, 이렇게 의혹 폭로가 된 배경도, 두 가지로 확인해봐야겠네요. 정치부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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