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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세력' 언급한 청와대…특정 언론사도 수사 대상?

입력 2016-08-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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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에 대한 검찰 수사 상황을 1부에 이어 알아보겠습니다. 서울 중앙지검에 나가있는 심수미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수사가 아직 배당은 안 됐습니다. 원래 오늘(22일) 배당한다고 얘기가 됐었는데, 오늘도 안 됐습니다. 그래서 검찰이 상당히 고심하고 있는 모양이다, 라는 예상은 할 수 있습니다마는. 벌써부터 우려가 나오는 게 현직 민정수석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느냐인데요. 검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실제로 검찰 내부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엄밀하게 따지면 청와대 민정수석은 검찰에 대한 인사권이나 지휘권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대로 살펴봤을 때, 검찰 인사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던 게 사실입니다.

어떻게 보면 실질적인 인사권자인 민정수석을 상대로 과연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겠느냐 하는 우려가 나오는 건데요.

검찰은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거듭 강조하고 나서면서 오늘 배당까지 미룬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한번도 없던 일이기 때문에 과연 뜻대로 할 수 있겠느냐 하는 우려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앵커]

네, 1부에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검찰 출신이기도 하죠, 인터뷰했을 때 아마 검찰이 잘 할 것이다, 지켜보는 눈이 많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긴 했습니다마는. 지금 얘기한 대로 처음 있는 일이고 또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과연 잘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청와대의 가이드라인 논란도 불거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청와대가 이 특별감찰관의 감찰 내용 누설 의혹에 대해 '국기문란'이라는 표현까지 했는데요. 구체적으로 법 조항까지 들어가면서 지적을 한 건데요.

검찰에 지침을 준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청와대가 이른바 부패 기득권 세력이 이번 사건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식으로 표현을 했는데요.

이 부분이 수사로 연결될 것이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청와대가 지칭한 부패기득권 세력이라고 한 것은 우 수석에 대한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한 언론사를 표현한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마침 이 해당 언론사는 우 수석의 감찰 내용을 누설한 대상자이기도 합니다.

아직 수사에 관련이 있다고 단정을 지을 수는 없지만 부패세력이라는 표현과 또 감찰 내용 누설 그 대상자라는 점에서 수사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그런 해석이 맞다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인데요. 청와대가 언론사를 상대로 부패집단이라고까지 하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아직 정확하게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마는 해당 언론사와 또 청와대 간에 아직 말할 수 없는 속내가 있는 거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 속내가 과연 부패한 기득권이라고까지 표현할 수 있는 어떤 실체가 있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는데요.

말씀드린 대로 수사로도 이어진다면 수사과정에서 불거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자신이 언론사 기자와 통화를 한 부분에 대해서 시인은 했는데, 그 자체가 기밀은 아니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통상적으로 할 수 있는 얘기를 했다라는 주장이었는데 이 점에 대해서 논란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단순히 그 단건의 대화 내용상의 어떤 기밀이 있다고 볼 수 있느냐 하는 점에서는 논란이 좀 있습니다.

하지만 "그거 한번 애들 시켜서 좀 찔러봐" "내통까지 하는 걸로 보여서야 되겠어"와 같이, 두 사람 간의 대화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굉장히 오랜 시간 긴밀하게 이어져 왔다는 정황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또 통화내용을 자세히 살펴볼 때 감찰관과 언론사 기자가 감찰내용 자체를 상당히 좀 논의를 오래 해 왔던 거 아니냐 그런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인데요.

그렇다면 기밀 누설 여부에 대한 판단은 단순히 한 건, 한 건뿐이 아니라 앞뒤 맥락을 전후해서 폭넓은 조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더 지금 수사에 관심이 간다, 이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심수미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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