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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버티는 우병우'에 여러 카드 준비중

입력 2016-08-22 14:55

특검 도입, 국회운영위 출석, 정부여당 압박 등 병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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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도입, 국회운영위 출석, 정부여당 압박 등 병행할 듯

야당, '버티는 우병우'에 여러 카드 준비중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그리고 정부여당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을 찾느라 수판안을 굴리고 있다. 민심이 우 수석 사퇴 쪽에 크게 쏠려 있는 만큼, 어떤 방식이 가장 효율적인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일단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은 2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우 수석을 해임하라고 촉구하고 우 수석 본인에게는 자진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검찰에는 청와대 눈치를 보지 말고 우 수석 수사에 착수하라고 압박을 가하는 등 원론적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물론 우 수석 역시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검찰 역시 사실상의 지휘권자인 우 수석을 상대로 적극적인 수사를 하기 어려워 야당의 압박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우선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수사의뢰에 따른 검찰의 수사를 지켜본 뒤 검찰이 수사에 아예 착수하지 않거나 수사가 미진하면 '우병우 특검'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태세다.

나아가 야3당은 다음달 정기국회에서는 우 수석의 국회운영위 출석도 요구할 방침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야당의 우 수석 운영위 출석요구를 막기 어렵다는 입장이라 운영위 출석은 우 수석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압박수단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야당은 새누리당을 겨냥한 압박 공세도 병행할 방침이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새누리당은 여전히 모르쇠에 내 알 바 아니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야당의 정당한 요구를 정쟁으로 몰아가고 책임을 전가하려는 적반하장의 모습만 보이고 있다. 책임정당을 지향하는 공당의 태도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은 "특별감찰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이었고 이석수 감찰관은 새누리당이 추천하고 우병우 수석이 검증해서 박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인사다. 청와대가 국기문란 운운하며 이석수 감찰관을 비난하는 것은 제 얼굴에 침 뱉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이렇듯 야권은 우 수석 거취 문제를 놓고 단계별로 수위를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국회 운영위, 청문회, 특검 도입 등 순차적으로 우 수석에 대한 압박을 높인다는 것으로, 결국 청와대를 향한 공격을 차근차근 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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