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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수 특별감찰관 "검찰 부르면 소명"…사퇴 의사 없어

입력 2016-08-22 11:37 수정 2016-08-22 11:37

"의혹만으로는 사퇴 않는다는 게 이 정부 방침 아니냐" 일침

조응천 배후설에 "조 의원은 최근 10년간 교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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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만으로는 사퇴 않는다는 게 이 정부 방침 아니냐" 일침

조응천 배후설에 "조 의원은 최근 10년간 교류 없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 "검찰 부르면 소명"…사퇴 의사 없어


이석수 특별감찰관 "검찰 부르면 소명"…사퇴 의사 없어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감찰 내용 유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이석수(53) 특별감찰관은 22일 "검찰이 부르면 나가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특별감찰관은 이날 오전 8시45분께 서울 종로구 청진동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의혹만으로는 사퇴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정부의 방침이 아니냐"고 일축하면서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가 이 특별감찰관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국기문란', '우병우 죽이기'라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발표를) 잘 보면 '언론에 보도된 것이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가 붙어 있다"면서 "가정을 전제로 한 말에 대해 제가 말하는 것은 적절한 것 같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특정 언론에 감찰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한 질문이나 특별감사 중 비협조나 어려움이 있었는지를 묻는 물음에는 "검찰 수사 중"이라거나 "여기서 대답할 게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친분과 정계 진출을 염두에 두고 감찰 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 의원은 대학 동기이고 연수원도 같이 다녔다"며 "예전에는 가깝게 지냈지만, 최근 10년간 별다른 교류가 없었다"고 말했다.

유출 의혹을 언론에서 보도한 것에 대해 특정 기관의 영향력 행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사람에게 물을 질문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특별감찰관은 "부정맥으로 고생하는 팔순 노모를 모시고 있는데 '국기문란'으로 언론에 나오니 굉장히 놀라셨고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찾아와 문을 두드리니 불편해하신다"며 "국기문란을 했어도 제가 한 것일 테니 가족이나 집에 와서 취재하는 것은 자제해주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지난 19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수사의뢰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통해 "언론의 보도내용처럼 특별감찰관이 감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감찰내용을 특정 언론에 유출하고 특정 언론과 서로 의견을 교환한 것은 특별감찰관의 본분을 져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청와대는 해당 의혹에 대해 "중대한 위법행위이고 묵과할 수 없는 사항"이라며 '국기문란' 행위로 규정한 바 있다.

한편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은 지난 18일 이 특별감찰관을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은 이르면 이날 이 사건을 맡을 부서를 정해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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