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 수사가 진행 중인데요. 검찰이 오늘(10일) 유 전 회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중견 탤런트 전양자씨를 불러 조사합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전양자씨가 검찰에 출석했습니까?
[기자]
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탤런트 전양자씨에게 오늘 오후 3시에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전씨는 잠시 후 이곳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씨는 현재 세모그룹 핵심 계열사인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 대표를 맡고 있고, 올해 초부터는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 감사도 겸직하고 있습니다.
또 기독교복음침례회, 이른바 '구원파'의 본산인 경기도 안성 '금수원'의 공동대표까지 맡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씨가 사업과 종교 분야 등 여러 부문에서 유 전 회장과 상당한 친분을 유지해오면서 유 전 회장 일가의 비리에 개입됐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왔습니다.
검찰은 전씨가 회사 자금을 컨설팅비나 사진 구입 비용 등의 명목으로 유 전 회장 일가에 부당하게 몰아줬는지, 비자금 조성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수도 있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전 씨에 대한 조사는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자문료 명목으로 유병언 일가에 회삿돈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는 고창환 세모 대표, 변기춘 천해지 대표, 박승일 아이원아이홀딩스 감사 등 3명은 어제 구속됐습니다.
이렇게 측근들이 잇따라 구속되면서 유 전 회장도 이르면 다음주쯤 검찰에 소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