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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없는 에볼라바이러스, 공기 아닌 체액 통해 감염

입력 2014-08-03 20:19 수정 2014-08-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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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방금 전 리포트를 한 국제부 조민진 기자와 이 문제 좀 더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조 기자, 이 에볼라 바이러스가 이번에 처음 발견된 건 아니죠?

[기자]

네. 1976년, 지금으로부터 40년쯤 전에 처음 발견됐습니다.

여기 지도에 나오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강 근처 마을에서인데요, 이 강 이름을 따서 바이러스 이름도 '에볼라바이러스'가 된 것이고요.

아프리카 지역에는 과일 박쥐가 많이 살고 있습니다. 그 안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기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침팬지나 원숭이, 고릴라 같은 영장류를 포함해 사람들까지 감염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이번엔 서아프리카 3개 국가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서아프리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 국가에 피해가 집중돼 있는데요.

이 지역에서만 1300여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됐고요, 그 중 70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앵커]

1300여 명 중 7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치사율이 상당히 높은 것 같군요.

[기자]

네. 치사율이 최고 90%에 이릅니다. 다만 일부 감염됐다가 살아난 환자도 있다고 해서 평균 치사율은 70% 가량 된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공포스러운 것은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현재 없다는 것입니다.

[앵커]

신종플루와 달리 공기 중 전염이 안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은 적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기자]

네. 감염 경로는 혈액이나 땀, 배설물, 침 같은 체액을 통해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공기를 통해 전염되진 않는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에볼라바이스러스 감염 환자가 내 옆에서 같은 공기로 호흡을 하고 있어도 단순히 그것으로 감염은 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래서 특별한 백신이 없고 치료제가 없지만 나름대로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있는 것이고요.

잠복기는 평균 1주일에서 3주 정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잠복기간에는 감염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감염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생기는 것인데, 일반 다른 질병과 초기 증상이 비슷합니다. 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구요. 발병이 진행되면서 구토나 설사 등을 하다가 보통 발병 8~9일쯤 사망합니다.

[앵커]

세계 각국이 의심환자 적발과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던데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피해가 집중된 서아프리카 3개 국가에 대해 특별 여행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아프리카로 의료봉사를 떠나려던 국내 단체들이 일정을 변경하거나 취소하는 상황이고요.

일각에선 아프리카 현지인들이 참석하는 국제 단체에 대해서도 안전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덕성여대가 내일부터 유엔 여성기구와 함께 주최하는 행사에 아프리카 사람들도 참석합니다.

특히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한 나이지리아를 포함해 아프리카 11개국에서 30여명이 참가할 예정인데, 이를 두고 온라인 상에선 개최를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청원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행사이다보니 일단 진행하는 것으로 하고 있고요. 대신 보건 당국에서는 적절한 지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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