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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베를린 구상' 첫 반응…"때 늦었다"했지만 기류 변화

입력 2017-07-1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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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이른바 '베를린 구상'에 대한 북한의 첫 반응이 나왔습니다. 문 대통령이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키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때는 늦었다"고 비판했지만 일부 제안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대화의 여지도 열어뒀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달라진 태도로 보입니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오늘(15일) 개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을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독일에서 베를린 구상을 발표한 지 9일 만입니다.

북한은 "전반적인 내용에는 대결의 저의가 깔려 있고", "평화와 북남관계 개선에 도움이 안 되는 궤변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비핵화와 함께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핵보유국이 된 이상 상황이 달라졌다며 "이미 때는 늦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 등의 존중과 이행을 다짐한데 대해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이례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간 민간교류에 대해서는 "근본 문제인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 해소"라는 전제조건을 달았습니다.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가 먼저 풀려야 비정치적 교류 협력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번 북한 발표의 기조는 대결 국면으로 일관했던 이전 상황과는 다르게 대화의 여지를 열어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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