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Talk쏘는 정치] 하와이, 매달 1일 사이렌 대피훈련…왜?

입력 2017-11-29 19:00 수정 2017-11-29 19:3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여러분은 미국 하와이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십니까? 푸른 바다, 알로하오에, 그리고 신혼여행지 아마 이런 것들이 떠오를 텐데요.

그런데 지금 하와이가 북한 미사일 발사로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일단 하와이는 미국 50개 주에서 가장 북한과 가깝습니다. 7200㎞ 정도 거리인데 대륙 간 탄도미사일 ICBM의 사거리 안에 놓입니다. 또한 미국 태평양 사령부가 이곳에 있고, 히컴 공군기지등 주요 군사시설도 있습니다.

다음 달 1일부터 매달 첫날 점심시간 직전에 핵공격 대비 주민대피훈련을 실시한다고 하는데요, 하와이에서 이런 훈련을 하는 건 30년 만이라고 합니다. 냉전시대 구소련의 공격에 대비하던 훈련을 다시 재개하게 된 겁니다.

관광객의 천국 하와이, 때문에 이런 훈련을 하면 관광객들 불안만 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요, 당국은 최선의 대비책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커크 캘드웰/호놀룰루 시장 : 우리 도시는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입니다. 우리는 축복된 삶을 이곳에서 지속할 수 있기를 원하며 지나치게 우려할 것이 아니라 만에 하나 사이렌을 울리게 될지도 모르는 사태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하와이 비상관리국은 약 30쪽 분량의 매뉴얼을 만들었는데요, 2주치 비상식량과 의약품, 라디오와 무전기 등을 준비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대피해야 한다는 걸 강조하는데요,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20분 안에 하와이에 도달하게 되는데 식별 시간을 감안하면 15분 이내에 대피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화면출처 CNN :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하와이 사람들은 15분 안에 대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건물 안에 들어가야 하고 가능한 한 콘크리트 건물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훈련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먼저 사이렌이 두 번 울리게 되는데 처음에는 기존 재난 경보와 같은 사이렌이 울리고, 10초 간격을 둔 다음 다시 50초간 공격 경보 사이렌을 울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과거와 같은 훈련방식, 이른바 웅크리고 숨기, 영어로 duck and cover 라고 하는데요, 민방위 훈련을 해본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부장, 그리고 반장들은 잘 아시죠? 직접 보여주시겠어요?

네, 잘하시네요, 바로 저렇게 웅크리고 책상 밑에 숨는 방식입니다. 혹시 모르는 분들이나 잊어버린 분들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와이 비상관리국은 일단 사이렌이 울리면 실내로 들어가라고 라디오에서 나오는 지시사항을 따르라고 권고했습니다.

[번 미야기/하와이 비상관리국장 : 경보가 울리면 지체 없이 대피소로 피해야 합니다. 들어가서, 움직이지 말고,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이런 대비를 하지만 하와이 당국은 북한이 실제로 공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대비 훈련을 하는 이유, 2차 대전 때 일본으로부터 공습을 당한 뼈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죠. 바로 진주만 공습 사건인데요, 이 사건으로 미국도 참전하게 됐고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을 투하하면서 일본이 항복했죠. 혹시나 있을 핵공격, 대비는 철저하게 해야겠지만 핵무기가 실제로 사용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관련기사

발사 2분만에 첫 보고…문 대통령, NSC 전체회의 소집 트럼프 "기존 대북 정책 그대로…현 상황 면밀히 관리" 트럼프 "현 상황, 우리가 관리하겠다"…북 고사 작전 예상 문 대통령 "북 무모한 도발 강력 규탄…상황 오판 막아야" 북 '화성-15형'은 화성-14형 개량형 버전…2단엔진 바꾼듯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