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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존 대북 정책 그대로…현 상황 면밀히 관리"

입력 2017-11-29 07:07 수정 2017-11-2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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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75일 만에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미국도 긴장에 휩싸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에 긴급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워싱턴을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현기 특파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미국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것은 이곳 시간으로 오후 1시반 경이었는데요.

CNN 등 미 방송들은 바로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 뉴스를 속보로 전했습니다.

폭스뉴스는 '로켓맨 김정은이 핵 개발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는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미 국방부의 로버트 매닝 대변인은 긴급 브리핑에서 북한이 28일 오후 1시 17분, 한국시간으로는 29일 오전 3시 17분이죠.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한 발을 발사한 것을 탐지했다"며 "이 미사일은 북한 사인리에서 발사돼 1000km를 비행한 뒤 동해상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 EEZ에 낙하했다"고 덧붙혔습니다.

다만 이 미사일은 미국은 물론 한국 일본 등 동맹국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 북미항공우주사량부는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사일 발사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세제 개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의사당에 있었는데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로부터 북 미사일이 상동을 비행하는 도중에 보고를 받았습니다.

보고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바로 복귀했고, 백악관에서 미국 정부의 입장을 긴급 발표했습니다.

트럼프는 방금 발표한 입장에서 "기존 대북 정책은 변하지 않는다"고 단언했습니다. 또 "현 상황을 면밀히 관리하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군사적 행동의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최대의 압박과 제재를 가하는 기존 접근법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추후 트럼프의 자세한 발언이 정리되는 대로 다시 연결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김현기 특파원, 북한의 오늘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발사가 임박했다는 사전 정보들이 있었죠.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오늘 도발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은 일단 이번 북한의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장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는 미 국방부의 발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행시간이 지난 9월 15일 화성 12의 경우 19분여를 날았지만 이번 발사는 ICBM이라 30분간 비행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CNN은 미국령 괌에 있는 국토안보부가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으나 즉각적인 위협은 되지 않았음을 통보받았다"는 사실을 올렸다고 전했습니다.

CBS도 정보기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발사는 충분한 징후가 이미 있었기 때문에 미 정부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폭스뉴스는 "이번 발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의 마지막 통과관문으로 여겨지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테스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밝혔습니다만, 앞으로 미국이 이번 도발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75일 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북한이 다시 도발을 했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북미 관계에 변화도 예상되는데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발사를 "핵 개발을 중단하라는 트럼프의 요구를 걷어찬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트럼프에 또다시 도전하고 있다는 분석을 덧붙였는데요, 당분간 북미 간의 대화 모색은 사실상 힘들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따라서 미국은 중국과 연계한 대북 압력을 더욱 강화하고 유럽과 중남미, 아프리카 국가들이 북한과의 관계를 단절하도록 촉구하는, 이른바 북한 고사 작전을 강하게 밀어부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주 유럽을 순방할 예정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오전 강연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화와 연계해 북한에 최대의 압박을 가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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