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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토요일…여의도 벚꽃축제에 때아닌 패딩 행렬

입력 2018-04-07 16:07 수정 2018-04-07 16:09

황사·미세먼지 물러간 여의도 '인파'…봄꽃축제 만끽

나들이 차량으로 지난주보다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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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미세먼지 물러간 여의도 '인파'…봄꽃축제 만끽

나들이 차량으로 지난주보다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 많아

'쌀쌀한' 토요일…여의도 벚꽃축제에 때아닌 패딩 행렬

토요일인 7일 활짝 핀 벚꽃으로 새하얗게 물든 서울 여의도에는 봄꽃축제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만개한 벚꽃과 자신의 청춘을 함께 스마트폰에 담는 젊은 연인·학생들부터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어린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들, 벚꽃처럼 하얗게 센 머리 위에 우아한 모자를 쓴 어르신들까지 다양했다.

모두 봄꽃처럼 활짝 웃으면서 벚나무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을 만끽하며 밝은 표정을 지었지만, 쌀쌀한 날씨에 옷차림은 무채색 겨울옷으로 꽁꽁 싸맨 모습이었다.

이날 서울 기온은 정오 기준으로 6도에 그쳤다. 지난해 여의도 벚꽃축제 때는 낮 기온이 20도를 넘기며 포근했다.

찬 바람까지 불자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대부분 패딩 차림이었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목도리를 두른 이들이 적지 않았다. 드물게 겨울용 털모자나 털장갑을 낀 이들도 눈에 띄었다.

밝은색 봄옷으로 얇게 꾸민 20대들은 "춥다"며 연시 팔을 비볐다. 정오가 가까워지면서 햇살이 내리쬐자 외투를 벗어 팔에 걸쳤던 시민들도 다시 한강 쪽에서 바람이 불어오자 급히 외투를 다시 입었다.

'캠퍼스 커플(CC)'이라는 정현우(21)·조미리(21) 씨는 "일 년에 한번 벚꽃축제 가는 거니까 당연히 청재킷이나 봄 남방을 입고 싶었지만, 아침에 창문을 열어보니 찬바람이 '훅' 들어와 겨울옷을 입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초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여의도를 찾은 박미례(57) 씨는 "봄꽃 보러 갈 때 입으려고 예쁜 옷이랑 스카프를 사놓았는데 입지 못했다"면서 "그래도 패딩을 노란색으로 입고 왔는데 예쁘지 않으냐"며 웃었다.

그나마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짙지 않았다는 게 위안이었다. 실제로 마스크를 쓴 이는 극히 일부였다.

전날 중국에서 황사가 들이닥쳐 서울에 사상 처음으로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대기 질이 안 좋았으나, 이날은 다소 강한 서풍이 황사를 밀어내면서 서울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이었다.

서울을 빠져나가는 나들이 차량도 늘었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지난 토요일인 3월 30일 480만 대보다 11만 대가량 늘어난 491만 대로 예상된다. 다만 오후 3시 현재 일부 상습 정체구간을 제외하면 소통이 원활한 편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오후 4시께부터 귀경 차량이 몰려 서울방향에서 정체가 시작됐다가 오후 9시께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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