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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쏙쏙] 비 내린 뒤 기온 뚝…봄꽃 축제 '불똥'

입력 2018-04-06 09:33 수정 2018-04-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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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관심을 모으는 이슈들을 자세하게 짚어드리는 이재승의 < 뉴스 쏙쏙 > 시간입니다. 이재승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요즘 변화무쌍한 봄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엔 초여름 더위가 찾아오더니 어제와 오늘은 비가 내리면서 쌀쌀했습니다. 봄날씨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구요? 첫 번째 이슈부터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는 < 미세먼지 씻어준 봄비 >입니다. 

지난 수요일에 이어 어제와 오늘 전국에 촉촉한 봄비가 이어지면서 누구나 느낄 만큼 대기가 깨끗해졌습니다.

지난주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 미터당 100㎍까지 치솟으면서 주의보가 내려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게다가 때이른 고온현상도 누그러졌습니다. 주 초까지 이른 더위에 봄꽃들이 한꺼번에 꽃망울을 터뜨렸죠.

서울 기준으로 벚꽃은 지난 2일, 개나리는 지난달 28일, 진달래는 다음날인 29일 개화했습니다.

그런데 비가 내리면서 여름이다 싶었던 더위가 사라지고 오히려 지금은 쌀쌀한 상태입니다.

[앵커]

주말을 앞두고 있어서 주말 날씨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추워진다고 하니까요. 봄비는 내리면 기온이 올라가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추워지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와 관련해 두 번째 이슈를 준비했습니다.

두 번째는 < 꽃샘추위·황사 조심 >이라고 잡아봤는데요.

어제와 그제 쌀쌀했던 것은 비가 내리면서 기온 자체가 오르지 못한 성격이 큽니다.

그렇다면 오늘 오전에 비가 그친 뒤 기온이 다시 올라야 되는데 오히려 오후부터 급격히 추워집니다.

주말인 내일과 휴일인 모레는 서울 등 수도권의 아침 체감온도가 0℃ 안팎까지 떨어지는데요.

정상적인 4월 초순 날씨가 아니라 3월 날씨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전문가 설명 들어보시죠.

[윤기한/기상청 통보관 : 시베리아 동쪽 베링해 부근에서 저지능이 형성되면서 동서흐름보다는 남북 흐름이 강해져 북쪽의 강한 한기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주말에 우리나라 5km 상층으로 영하 36도의 찬공기가 지나면서 지상도 상당히 춥겠습니다. ]

[앵커]

그리고 비구름이 물러간 자리에 중국에서 또다시 황사가 몰려온다는 소식이 있어요.

[기자]

네, 어제 오후 천리안 위성 사진입니다.

중국 고비 사막과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중국 북부 지방을 지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중국 북동 지역을 통과하고 있는데 여기서 조금만 남쪽으로 처지게 되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주게됩니다.

기상청은 오전부터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약하게 황사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미세먼지 농도는 전 지역이 나쁨 단계를 보이겠습니다.

[앵커]

이번 비가 내리고 나면 추워지고, 미세먼지도 황사 때문에 높아지고 그렇다는 건데…봄에 늘 황사 생각을 해야되잖아요?

[기자]

중국 황사 발원지가 올해 강수량이 적습니다. 매우 건조한 상태라 황사가 만들어지기 좋은 여건입니다.

다만 올 봄엔 황사를 한반도로 실어나르는 북서기류가 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황사는 많이 생성되지만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적어서 기상청은 황사 발생일수를 평년과 비슷한 3.4일에서 7.3일 정도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 번재 이슈는 꽃과 관련된 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계속해서 꽃샘추위 이야기를 하는데요, 이번에는 < 기온 뚝…봄꽃 축제 '불똥' >이라고 잡아봤습니다.

앞서 기온이 뚝 떨어지고 황사도 찾아온다는 말씀 드렸는데요.

결국 봄꽃 축제를 하는 입장에서는 꽃이 너무 일찍 펴도 문제지만 꽃샘추위와 비로 인해 꽃이 빨리 시들어도 낭패가 되는데요.

서울 여의도 벚꽃이 공식적으로 만발한 것이 어제, 5일이었습니다.

기준이 되는 여의도 국회 북문 건너쪽에 있는 벚나무 사진인데 관측목의 80% 이상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남부지방은 지난 주말 만발했는데요.

문제는 최근 이어진 꽃샘추위와 비로 인해 꽃들이 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특히 중요한 것은 바람인데요.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하는 사이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오면서 한반도 동쪽과 서쪽의 기압차가 커졌습니다.

그만큼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이번 주말 바람이 얼마나 불 지가 봄꽃을 오래 감상할 수 있을 지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앵커]

꽃샘추위는 언제쯤 물러갈까요?

[기자]

다음 주 초반에 점차 해소되겠습니다. 월요일 오후부터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평년수준을 회복하겠습니다.

이후에는 예년 4월 중순 날씨를 회복하면서 이후 열흘 정도까지 봄꽃 감상하시기 좋을 것 같은데요.

봄꽃 행사는 워낙 날씨에 민감해서 일정도 해마다 둘쭉날쭉 바뀌게 됩니다.

서울 여의도 벚꽃 축제의 경우 해마다 12일과 3일, 10일, 4일 등 시작일을 바꿨는데 올해는 7일인 내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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