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 보복, 마늘 파동과 비교할 수 없을 것"
[앵커]
사드 배치가 실현되면 중국은 실제로 한국에 대해 경제보복에 나설 것인가… 이 문제가 요즘의 이슈이기도 합니다. 물론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야당은 그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마늘 농가 피해를 우려해 정부가 중국산 마늘의 관세율을 대폭 올리며 시작된 이른바 마늘 파동.
1999년 당시 중국은 휴대전화 등 일부 한국산 공산품의 수입을 중단하며 보복 조치를 취했습니다.
한중 양국은 협상에 나섰지만 한국 정부의 완패로 끝났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사드 배치 문제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 : 대중국 무역 의존도가 25%에 달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적 보복은 과거 마늘 파동과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를 강행하면 국가가 경제를 망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일 위안부 협상과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 등을 지적하며 안교·안보·정보 기구의 문책과 개편을 요구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발끈했습니다.
[이장우 대변인/새누리당 : 청와대 비서진과 관계 당국의 수장을 문책하는 것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일입니까.]
또 "이종걸 원내대표의 연설은 모든 것이 정부 탓, 정부 때문이라는 '책임 전가 화법' 일색"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