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트럼프 정부의 미군 개입 축소에 러시아·중국 족쇄 풀리나

입력 2016-11-10 17:4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트럼프 정부의 미군 개입 축소에 러시아·중국 족쇄 풀리나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군사적인 측면에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블룸버그 통신은 그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국제사회 내 미국의 역할 축소를 강조해온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동유럽에서 러시아가,아시아에서는 중국이 패권을 장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은 '세계 경찰국'을 자처하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실제로 중국과 러시아 등 군사강대국을 견제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제1차 TV토론에서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 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하는 등 국외 군사 개입을 축소할 의지를 시사해 왔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한국과 일본에서 군사 개입을 줄인다면 중국의 남중국해 야망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한국과 일본의 동맹 관계를 강화하고 군함을 보내 남중국해에서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중국을 포위·견제한 바 있지만, 트럼프 정권도 중국의 세력 확장에 똑같은 모습을 보일지는 의문이다.

러시아의 경우 미국의 중동 정책 변화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시리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러시아가 협력해 IS를 격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트럼프 반대자들은 시리아 내전 사태를 해결하겠다며 미국이 러시아와 손을 잡는다면 독재자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권력 유지를 돕는 꼴이 될 것이라고 비판해 왔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RIIA)의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 국장 리나 카티브는 "대통령 트럼프가 시리아 고삐를 러시아에게 넘긴다면 사실상 아사드 정권을 유지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티브 국장은 "러시아는 테러와 싸운다는 명목 아래 시리아 내 자신들의 군사작전을 강화하려 들 것"이라며 "중동은 물론 전 세계에서 러시아의 입지가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트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로 뛰어나고 능력있는 지도자라고 칭찬해왔을 정도로 매우 우호적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권이 크림반도 강제합병 이후 러시아에 가해진 경제제재를 해제함으로서 러시아가 동유럽 지역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관련기사

트럼프. 박 대통령에게 "북한 매우 불안정하다 생각" "트럼프 당선은 지구에 재앙"…파리협정에 '빨간 불' 트럼프 당선에 국내 채권시장 '요동'…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트럼프의 미국 떠나고 싶다"…뉴질랜드 이민 문의도 폭주 트럼프 당선으로 시리아 내전· 중동 불안정 심화되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