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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경기침체 장기화 경고…'마이너스 금리'엔 선 그어

입력 2020-05-14 07:40 수정 2020-05-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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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 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장기화 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연준 의장의 우려 섞인 전망 속에 뉴욕 증시는 이틀째 급락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의 책임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 내 판매 제한 조치를 1년 더 연장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먼저 연방 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의 경기 전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은 씽크탱크 주최 화상연설에서 경기 침체의 범위와 속도가 2차 대전 이후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며, 저성장과 소득정체가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의 말입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의 견해는 변하지 않았어요. 마이너스 금리는 이미 시행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파월 의장은 마이너스 금리 대신에 채권 매입과 같은 선제적인 조치 등 다른 정책 수단들을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경기 회복은 찾아오겠지만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추가적인 재정 지출은 비용은 들지만 강한 회복을 돕는데는 가치가 있다며, 연방정부와 의회의 적극적인 조치를 주문했습니다.

[앵커]

연준 의장의 이같은 신중한 전망 속에 뉴욕 증시는 크게 출렁였죠?

[기자]

파월 의장의 경기 침체 장기화 경고와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부정적 입장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이틀째 급락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17% 빠졌습니다.

S&P 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1.75%와 1.55% 하락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마이너스 금리의 혜택을 받고 있다며 미국도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군불을 지폈습니다.

[앵커]

자,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화웨이의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명령을 연장했어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화웨이와 중싱통신의 미국 내 장비 판매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년 5월까지 1년 연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화웨이의 미국 사업은 당분간 재개되기 어려워졌습니다.

미중 간 기술 전쟁의 연장선에서 어느 정도 예견돼온 측면은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중국 책임론을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분위기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정의 잉크도 안 말랐다" 이같은 말도 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정을 막 끝내 잉크도 거의 마르지 않았다" 면서 "세계가 중국의 전염병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트윗에 썼습니다.

이어 100개의 협정이 그 차액을 메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구매 약속을 이행하라는 압박이면서 코로나19 사태의 중국 책임론을 거듭 제기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사이버 안보당국이 코로나19 관련 연구가 중국에 표적이 될 수 있다며 필요한 보호 조치를 취할 것을 공개 촉구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살펴보죠.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죠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이 11월 대선의 연기 가능성과 관련해 언급을 했는데 그의 모호한 대답이 지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요?

[기자]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최근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11월 3일 대선 연기 가능성과 관련해 "확답할 수 없다"고 답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야당 일각에선 트럼트 대통령이 재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할 경우 연기를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쿠슈너 보좌관은 그런 취지가 아니었다고 부인하고, 백악관도 "어떤 논의도 없었고, 결정권은 의회에 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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