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금씩 경제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걸 놓고 우려와 논란이 이어지는 미국에서 90%에 가까운 대부분의 주가 이번 주말까지 부분적으로라도 문을 엽니다. 하지만 백악관의 재개방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지역은 한 곳도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워싱턴으로 가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의 코로나19 TF 축소 방침을 하루 만에 뒤집었죠.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겠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백악관 행사에서 코로나19 TF를 일단 무기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계별 축소와 해체 방침을 하루 만에 바꾼 것입니다.
나아가 인원도 충원하겠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코로나19 TF에 몇 명을 보강할 거예요. 미국을 다시 열어야 하고 개방도 더 할 거예요. 사람들이 그것을 원하고 있잖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TF 인기가 그렇게 좋은지 몰랐다"고 그 이유를 댔지만, 경제활동 재개로 방침을 전환한 이후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그만큼 커진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앵커]
대부분 지역이 경제활동을 다시 시작할 거라고 하는데, 그 기준을 다 채운 곳이 한 곳도 없다는 건 무슨 내용입니까?
[기자]
이번 주말까지 부분적으로라도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곳이 최소 43개 주에 이를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전체 50개 주의 90%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안전한 개방을 위한 백악관 지침을 모두 충족하는 곳은 한 곳도 없다고 존스홉킨스대 보건안전센터의 연구원이 의회에서 증언했습니다.
일부 지역만 "최소 2주간 신규 확진자 감소"라는 기준을 맞췄을 뿐 추적이나 진단 역량, 치료 체계 확보 등의 기준을 다 채운 곳은 한 곳도 없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 보니까, 뉴욕 주지사가 곧바로 "실수하는 거"라고 일침을 놨군요?
[기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언론 브리핑에서 감염률이 증가하고 있는데도 규제를 푸는 주들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의 말입니다.
[앤드루 쿠오모/미국 뉴욕주지사 : 아직 (감염이) 증가하는데 문을 여는 주들이 있잖아요. 그건 실수하는 거예요.]
쿠오모 주지사는 경제활동 재개는 감정이나 정치가 아닌 사실과 자료, 또 수치에 기반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