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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펜션 보러가자" 불러내 살해…'영화 모방' 정황도

입력 2017-10-27 21:17 수정 2017-10-27 23:05

피의자 부인 공모 가능성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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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부인 공모 가능성도 제기

[앵커]

어제(26일) 전해드린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관련 속보입니다. 경찰이 쫓고 있는 피의자인 장남 김모씨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친어머니와 이부동생을 숨지게 한 뒤 의붓아버지는 펜션 사업을 미끼로 불러내 강원도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참혹하게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사건 은폐를 위해 범죄 영화를 모방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거리입니다.

지난 21일 오후 5시쯤 장남 김모 씨는 자신의 의붓아버지 전모 씨를 만났습니다.

강원도에 싸게 나온 펜션을 보러가자며 전 씨를 불러낸 겁니다.

당시 김 씨는 현장에서 3.6km 떨어진 아파트에서 자신의 친어머니와 14살 이부동생을 살해한 직후였습니다.

무직이었던 김씨는 의붓아버지에게 펜션사업을 하겠다 하며 그날 모자로부터 아버지를 떼어놨습니다.

특히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동생을 살해한 뒤에는 유명 범죄 영화처럼 시신 혈흔을 처리해 베란다에 옮긴 뒤 방안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등 치밀하게 사건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8시쯤 강원도 평창의 졸음쉼터에서 준비한 흉기로 전씨를 여러 차례 가격해 살해했습니다.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횡성에 있는 리조트까지 간 김 씨는 이곳에서 자신의 부인과 하룻밤 묵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 씨의 부인도 범행을 알고 공모했거나 최소한 도피를 도왔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씨 부부는 범행 다음날 서울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에서 뉴질랜드행 항공권을 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이튿날인 23일 오후 5시쯤 두 아이들을 데리고 출국했습니다.

김씨에 대해서는 바로 체포가 가능한 인터폴 적색수배령이 내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구·조용희, 영상편집 : 김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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