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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근접 보좌관 코로나 '양성' 판정…백악관 '발칵'

입력 2020-05-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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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해온 백악관 파견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서 백악관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바이러스 노출 우려가 제기된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 실직자는 지난주 320만 명 추가로 늘어나 지난 7주 동안의 실직자 수가 모두 335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 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모두 상승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먼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백악관 직원의 신원은 구체적으로 파악됐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해군 소속으로 백악관에 파견된 직원입니다.

정예 부대 요원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의 다양한 개인 업무를 보좌해왔습니다.

이 직원은 이곳 시간으로 어제(7일) 오전,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판정이 나오면서 백악관이 크게 술렁였습니다.

해당 직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근무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여러분도 들었겠지만, 어제 검사받았고, 오늘도 막 검사받았는데 음성으로 나왔어요.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음성이에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직원의 양성 판정 사실을 보고 받은 뒤 화를 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세균 혐오자임을 자처하며, 누구라도 면전에서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를 하면 질책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직원의 양성판정 보고를 받고 화를 냈고 바로 주치의에게 검사를 받았다고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은 매주 검사를 받아왔습니다.

'발레'라고 부르는 직원들은 대통령과 가족들을 위한 식음료 준비 뿐만 아니라 때론 국외 여행도 수행합니다.

사생활을 보좌하다보니 대통령이 측근으로 여겨 의존해오기도 했다고 이곳 언론은 전했습니다.

[앵커]

자, 그리고 미국 보건 당국이 경제 정상화를 위한 세부 지침을 마련했는데 백악관이 그 지침을 배포하는 것을 막았다 이같은 의혹도 제기됐던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경제정상화를 돕기 위한 지침을 담은 17쪽 짜리 보고서를 마련했지만 백악관이 이를 거부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종교 지도자와 사업주, 교육자, 관료들이 경제활동 정상화 시기에 참고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 지침은 지난 1일 발표될 예정이었는데, 백악관이 지나친 규제를 담고 있다는 이유로 수정을 요구하며 반려했다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백악관과 CDC가 지침을 놓고 충돌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미국 내 실직자는 지난주 또 다시 300만 명 넘게 늘었어요.

[기자]

지난주 미국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약 320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7주간 청구 건수를 합하면 3350만 건입니다. 그만큼 실직자가 늘어난 것입니다.

CNN은 미국인 노동자 5명 가운데 1명 꼴로 실업수당을 신청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 감소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내 지난 1분기 노동 생산성도 2.5%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이처럼 경제 지표가 악화 됐는데 뉴욕 증시는 오늘 올랐죠?

[기자]

뉴욕지수 주요지수는 대형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모두 올랐습니다.

S&P500은 1.15%, 나스닥 지수는 1.41% 각각 올랐습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도 0.89% 소폭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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