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전불감증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불이 난 바비큐장은 무허가 건물이었고, 화재에 취약한 자재를 썼지만 소방시설은 허술했습니다. 또 관할 군청은 건물의 존재조차 몰랐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가 발생하기 전 바비큐장의 내부 모습입니다.
벽과 바닥은 화재에 취약한 나무로, 천정은 불에 잘타는 샌드위치 패널에다 억새를 엮어 만들었습니다.
출입문과 외벽 역시 대부분 목재가 사용됐습니다.
이 때문에 자칫 화재가 날 경우 순식간에 불이 번질 우려가 컸지만 바비큐장엔 변변한 소방시설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내부에 소화기조차 제대로 없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용석/전남 담양경찰서 서장 : 현장에 (소화기 2개가) 있었는데, 안에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어디서 소화기를 가져온 것인지는 (수사 중입니다.)]
게다가 사고가 난 바비큐장이 건축물 대장에도 없는 무허가 건물이었지만 담양군청은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담양군청 관계자 : 우리 건축물대장에는 그 시설(바비큐장)이 없습니다.]
10년 가까이 운영된 펜션의 건축물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겁니다.
이 때문에 바비큐장은 단 한 차례도 소방점검을 받지 않았습니다.
사고가 날 때마다 안전 강화를 외치지만 안전불감증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